▲ 서민금융연구포럼이 21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임원들과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저소득자와 저신용자 등 금융소외계층 없는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취지로 학계, 시민단체, 금융기관 등의 전문가들이 모여 ‘서민금융연구포럼’을 출범했다.

서민금융연구포럼은 지난 21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임원을 선출했다. 회장에는 조성목 전 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지원국 선임국장이 선임됐고, 그 외 수석 부회장 김희철 희망만드는사람들 대표를 비롯해 15명의 임원이 선임됐다.

포럼에는 서민금융 종사자, 서민금융업체, 금융관련 전문가, 연구기관, 서민금융 정책 입안·시행 유관기관, 협회, 시민사회단체, 사회적기업, 채무조정기관, 신용정보기관 관계자들로 구성됐다.

서민금융연구포럼은 금융 양극화, 금융소외, 과다채무, 다중채무, 불법채권추심과 관련해 ▲서민금융 이론+실무경험 ▲정책, 행정, 세제, 법제, 해외제도 조사·연구 및 학제 간 교류 ▲서민금융 관련 학문·제도 발전 촉진 ▲서민금융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 등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서민금융관련 제도 개선을 위한 연구·조사 ▲포럼·세미나·심포지엄 등 연구발표, 강연회 및 학술회의 ▲논문집 및 사례 연구집 등 간행물의 발간 ▲인접학문과의 공동연구 등 국내외 학술단체와의 협력 ▲중앙 및 지방자치단체와 그 소속 공무원에 대한 자문 및 연수 지원 ▲금융사업자, 금융소비자, 금융관련기관 및 종사자에 대한 자문 및 연수지원 ▲정부, 공공기관, 단체 등의 요청에 의한 연구용역 등을 펼칠 계획이다.

▲ 21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서민금융연구포럼 창립총회에서 선임된 임원들이 나와 인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이날 박덕배(금융의 창 대표) 교수는 서민금융의 현주소에 대해 발표하며 “현재 나와 있는 정책성 서민금융상품이 진짜 어려운 사람에게 갈까란 의문이 든다”며 서민금융 시스템의 개선과 효율적인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개선방향에 대해 민간 서민금융으로는 ▲제도권 서민금융기관의 순수 서민금융 역할 제고 ▲등록 대부업의 서민금융 역할 재인식 ▲불법 사금융 척결 ▲적정 최고금리 수준 결정 등을 제시했고, 정책 서민금융으로는 ▲정책성 서민금융의 효율성 제고 ▲금전적 대출지원 외 금융서비스 확대 ▲신용회복 지원 확대 ▲창업교육, 경영컨설팅 서비스, 사후관리 등을 통한 효과적 자활 등의 방향을 제시했다.

▲ 21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서민금융연구포럼 창립총회에서 박덕배 교수(금융의 창 대표)가 서민금융 현주소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권혁세 전 금감원장은 축사를 통해 “경제가 어려워지면 가계부채는 올라가기 마련인데 현재 시장의 원리로는 이를 해결하기 어렵다”면서 “서민들이 가계부채를 갚을 수 있는 구조조정이 필요하며, 근본적으로는 소득을 창출해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한다”고 제시했다.

이어 서민금융연구포럼에 대해서는 “서민금융연구포럼이 정부기관과 힘을 합친다면 좋은 제도를 만들어가지 않을까 싶다”며 “어려운 서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면서 실제 행동으로 움직이는 단체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21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서민금융연구포럼 창립총회에서 권혁세 전 금융감독원장이 축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이종수 한국사회투자 이사장은 “상당히 많은 연구 결과물이 나와서 저신용에 허덕이는 서민들을 구제할 수 있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아울러 “금융소외라는 것이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소외 없는 따뜻한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역설했다.

조성목 회장은 “우리가 무조건 서민 편을 들을 순 없으니 현 금융시장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함으로써 기관과 조화를 잘 이뤄나가는 서민금융 종합병원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21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서민금융연구포럼 창립총회에서 이종수 한국사회투자 이사장이 축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 21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서민금융연구포럼 창립총회에서 조성목 전 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지원국 선임국장이 의장으로 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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