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임태경 기자] 소비자심리지수가 4개월 만에 소폭 반등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7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4.4로 전월 대비 1.1p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보다 크면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지난달 CCSI(93.3)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급감했던 지난 2015년 6월(98.8)보다도 낮은 수준이었고, 글로벌 금융위기 때 역대 최저 수준인 2008년 12월(70.2)과 2009년 3월(75.0)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었다.

2월 CCSI가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만에 반등했지만, 상승 폭이 크지 않고 석 달째 95를 밑돌고 있어 소비심리 개선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부분별로 보면 소비자들이 느끼는 생활형편은 조금 개선되는 모습이다. 현재생활형편CSI는 1p 오른 88, 생활형편전망CSI는 93으로 2p 상승했다.

반면 가계수입전망CSI는 97로 전월보다 1p 떨어져 6개월 전보다 가계수입이 나빠졌다는 심리가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경기판단CSI와 향후경기전망CSI는 각각 4p, 3p 오른 55, 70을 기록했다.

1년 뒤의 물가를 나타내는 물가수준전망CSI는 145로 전달 대비 3p 하락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으로 인한 밥상물가가 뛰면서 지수가 떨어졌다. 임금수준전망CSI도 110으로 2p 내렸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2.7%로 전월과 같았고,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7%로 1월보다 0.1%p 내렸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공요금(50.1%), 공업제품(48.5%), 농축수산물(48.1%)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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