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안희정(왼쪽) 충남지사와 정의당 대선 후보인 심상정 상임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여성정치연맹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무대에 올라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정권교체 안 될라’ ‘사표 될까’ 주저마시라”
안희정 “‘종북 좌빨’ 낡은 이념, 朴 당선시킨 것”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정의당 대선 후보인 심상정 대표가 23일 “이번 대선은 보수 유력주자가 없는 대선”이라며 “어떤 정권교체냐를 둘러싸고 야당들 간에 진검 승부를 하는 그런 선거”라고 정의하면서 정의당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오후 (사)한국여성정치연맹 주최로 국회서 열린 ‘2017 제19대 대선주자 초청토론회’에서 심 대표는 “심상정 지지하면 정권교체 안 될까봐, 정의당도 좋지만 당이 작아서 내 표 사표 될까봐 정의당과 심상정 지지는 많이 억눌려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억눌리실 필요 없다. 과감하게 찍으시면 된다”고 호소했다.

심 대표는 “그동안 너무 왼쪽 오른쪽으로 경도돼 있는 대한민국의 정치 축을 아래쪽 왼쪽으로 대폭 이동시켜야 한다”며 “적어도 정의당이 제1야당이 되는 수준이 안 되고도 개혁이 가능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직 (대선은) 시작도 안했다. 지금 국민들은 박근혜 대통령 얼굴만 보면 빨리 정권교체를 하고 싶다”면서 “유력 정당 유력 주자, 활주로가 짧아서 큰 대세 바꾸기 어려운 점이 있지만, (대선이 시작되면) 그때부터가 다음 대통령 후보에게 시선을 주고 어떤 정권 교체인지, 어떤 개혁구상을 가지고 있는지 본격적인 검증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정의당이 6석의 작은 정당이지만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을 선도해왔다”며 “대한민국의 기득권 세력과 단호히 맞서 싸운 정당, 지난 탄핵 소추 국면에서 주저하고 머뭇했던  탄핵 소추를 가결시키는데 정의당이 한 역할 했다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저와 정의당의 진보정치는 급진성과 과격성을 경쟁하는 정당이 아니다”면서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와 비전, 정책을 일관되게 실천해서 결과를 만들었다”고 역설했다.

또 이어 그는 “실제 국민들의 삶을 바꾸는 게 저의 목적”이라며 “그런 원칙 있는 진보, 합리적인 진보가 제가 생각하는 진보다. 그래도 지지가 안 나오지 않냐. 열심히 하는 거 아는데 소수당이라서 되겠냐라고 하지만, 여러분 된다. 됩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더 이상 민주주의 지도자들에게 좌파 낙인을 찍음으로서 자신의 소신 대신하는 낡은 정치를 끝내자”고 호소했다.

그는 “특히 보수진영 많은 분께 제안한다”며 “모든 국회의원 선거와 대선을 보면 분단의 상처를 향해서 종북 좌빨이라는 이념을 통해, 야당 향해 종북이라고 공격하는 전선을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분단 이후 얼마나 많은 야당 인사들이 탄압 받았나. 이제는 이 구도를 끝내고 우리는 그가 어떤 나라를 만들지, 그의 정의를 묻는 선거를 치러야 한다”며 “그것 없이 낡은 지난 시절에 동서냉전과 이념으로 선거를 치르다보니 박 대통령이 당선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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