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공: 녹소연)

“과도하게 높은 수준, 소비자 통신비 세어나가는 꼴”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13개 협회의 상근 회장, 상근 부회장의 평균 연봉이 1억 6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ICT소비자정책연구원은 23일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13개 협의회 상근 회장, 상근 부회장의 연봉과 업무추진비를 확인한 결과 평균 연봉이 1억 6353만원이었다고 밝혔다. 또 연봉 보조용으로 사용되는 업무추진비 연평균은 5553만원에 달해 총 2억 1907만원의 협회 재정을 직접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평균 연봉은 2016년 기준 약 1억 6400만원인 국무총리의 연봉수준과 비슷하며 그 중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한국IPTV방송협회 회장의 경우 2억 2600만원이었다.

이들의 전직을 살펴본 결과 10명은 퇴직 공무원이었고 2명은 언론인이었으며 전문성을 갖춘 인사는 기업 출신 인사 1명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녹소연은 “13개 협회의 재원은 대부분 소비자들의 통신비나 준조세 성격의 법정수수료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정책적 성격이 대동소이하거나 중복되는 경우가 많음에도 이처럼 지속적으로 협회 숫자를 늘리는 것은 퇴직공무원 자리만들기에 불과하며 소비자들의 방송통신 지출이 세어나가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래부 고위퇴직자가 정부의 관리감독 대상인 산하 협회 고위직으로 가는 것 자체가 ‘관피아’적 인사행태인데 그 처우 또한 일반 국민 상식선에서 납득할 수 없을 정도로 과도하게 높은 수준”이라며 “각 협회들의 필요성을 조사해 불필요한 협회를 정리하고 실무자 중심으로 구조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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