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사.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충남도가 올해 공선출하조직 70곳을 육성 지원하는 데 14억원을 투입한다.

‘공선출하조직’이란 생산자 역량 강화와 농산물 품질 균일화, 원물 조달 시스템 구축 등으로 생산자를 하나로 뭉치게 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공동선별출하 생산자 조직’이다.

충남도는 올해 14억원을 투입해 생산자의 유통거래업체에 대한 거래교섭력을 높이기 위한 공선출하조직 70곳을 육성해 지원한다고 23일 밝혔다.

현재 16%에 불과한 공선출하 비율을 오는 2020년까지 30%로 높여 생산자들이 가격 결정에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일시 출하 품목의 공선출하 농가에 수확과 운송, 선별까지 지원하는 ‘수확 및 운송작업단’ 운영 사업을 올해 20개 조직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수확 및 운송작업단은 고령화 등 농촌 일손 부족에 따라 포전거래하거나 개별 수확작업 후 개별 출하해 조직화가 어렵다는 의견이 많은 양파, 감자, 고구마, 수박 등의 품목을 대상으로 한다.

도 관계자는 “도내에서 쌀을 빼고, 농산물 생산액의 84%는 농가들이 개별적으로 도매시장이나 개인 상인에 출하하고 있다”며 “이 같은 출하 구조로는 가격 경쟁이 심화돼 제값을 받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농산물 유통의 가장 큰 과제는 고품질 농산물 생산과 함께 안정적 물량 확보를 통한 유통업체와의 거래교섭력 확보에 있는 만큼, 생산자가 ‘갑’이 될 수 있는 출발점인 공선출하조직 육성에 행정력을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선출하조직은 5개 이상의 농가들이 품종과 영농기술, 품질관리 등을 통일해 출하하고, 산지유통조직과 공동수탁, 계약재배, 매취 방식으로 계열화된 유통체계를 운영하는 조직이다.

충남도는 지난 2013년 전국 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실시해 사업 첫 해인 2013년과 2014년에 30개 조직을 육성 지원한 데 이어, 2015년에는 45개, 2016년 60개 조직을 육성해 지원해 왔다.

참여 농가 수는 2015년 4432명에서 2016년 4523명으로 91명이 늘었으며 지난 2016년의 경우 60개 조직의 매출액이 전년에 비해 107억원 증가한 1626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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