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이 2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현안보고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임성남 외교 1차관 “말레이시아와 필요한 소통 할 것”
통일부 “고위층·일반 탈북민 신변 보호 신경 쏟는 중”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외교부가 23일 김정남 피살 사건과 관련해 “말레이시아 대사를 통해 필요한 소통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은 국회 본청에서 진행된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의 ‘말레이시아 정부에 북한의 상투적 수법을 알려주고 공조를 취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다만 북한 측이 언론에도 보도했듯, 터무니없는 말을 만들어 내고 비난하고 있다”며 “그런 것을 염두에 두면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차관은 “말레이시아의 조사결과를 기초로 북한 정권의 잔혹성과 폭력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환기하는 가운데 국제사회에서의 강력한 대북 조치하기 위해 양자 및 다자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오는 27일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34차 유엔 인권이사회 ‘고위급 회기’에서 김정남 피살 사건을 거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외통위에 함께 출석한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 “추가도발 대비태세 확립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북한이 국면전환을 위해 오판해서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홍 장관은 더불어민주당의 박병석 의원의 ‘김정남이 피살 전 망명정부를 추진했나’란 질문에 “일부 탈북단체가 그런 움직임을 보이다 중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정남 피살의 배경에 북한의 소행이란 추가 증거가 있느냐는 원혜영 의원의 질문에 “여러 정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다만 공개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피살 사건으로 인한 탈북민 신변문제와 관련해선 “고위층, 일반 탈북민에 대해서 신경을 쏟고 보호하고 있다”면서 “중국 접경지역에 체류하는 국민을 대상으로도 신변 안전에 유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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