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가 23일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소재 서초R&D캠퍼스에서 ‘2017형 TV 신제품 발표회’를 개최했다. LG전자 HE사업본부장 권봉석 부사장(왼쪽)과 한국영업본부장 최상규 사장(오른쪽)이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제공: LG전자)

시그니처 올레드 TV W 출시
나노셀 적용 UHD TV 선봬
발표회서 삼성 QLED 겨냥 발언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LG전자 TV사업은 올레드 TV를 중심으로 확고한 위치를 구축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올해는 LG전자뿐 아니라 글로벌 제조사 11개 업체가 올레드 TV를 출시하는 만큼, 올레드 시장이 치열해질 것이다.”

LG전자 권봉석 HE사업본부장(부사장)은 23일 서울 양재동 서초R&D캠퍼스에서 열린 ‘2017 LG TV 신제품 발표회’에 참석해 올레드 TV 시장 규모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올레드 TV와 나노셀 기술을 적용한 슈퍼 울트라HD TV를 앞세운 ‘듀얼 프리미엄 전략’으로 국내 TV 시장을 공략한다.

권봉석 부사장은 “지난해 LG전자의 TV 가운데 올레드 TV 판매량이 10% 이상을 자치했다. 올해는 15% 이상을 올레드 TV로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 LG전자 HE사업본부장 권봉석 부사장(가운데)이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이날 신제품 발표회에서는 두께 4㎜ 안팎에 벽과 하나되는 월페이퍼 디자인의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시리즈를 전면에 내세웠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LG 시그니처’를 초프리미엄 가전제품을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로 명명하고 울트라 올레드 TV 가운데 W시리즈와 G시리즈에 적용했다.

이번 시그니처 올레드 TV는 화면을 제외한 모든 부품과 스피커를 별도의 ‘이노베이션 스테이지’로 분리한 것이 특징이다.

또 울트라 올레드 TV는 미국 돌비사의 첨단 입체음향 시스템인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해 화면에 나오는 사물의 움직임이나 위치에 따라 소리가 사용자의 앞이나 뒤, 위에서 들리는 것처럼 만들어 준다.

LG전자는 올레드 TV 보급형에 있어 전년 대비 소폭의 가격 인하를 했다. 미국 시장 기준 전년 대비 500달러 정도의 인하가 있었다. 권 부사장은 이와 관련해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의 기술 발전, 수율 향상 등에 힘입어 이를 고객에게 돌려준다는 차원에서 적정선의 가격 인하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올해 30여개 모델의 ‘슈퍼 울트라HD TV’를 출시한다. 이 가운데 나노셀을 적용한 제품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나노셀 기술은 보다 많은 색을 한층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어 사용자가 화면을 정면에서 볼 때와 60도 옆에서 볼 때 색상 차이가 없다는 게 특징이다.

한편 이날 경쟁사의 QELD 등 마케팅 네이밍 이슈와 관련해 권 부사장은 “미국 USA투데이 등 잡지나 언론에서 QLED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는지 찾아보면 쉽게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에둘러 말했다. 즉 삼성의 QLED와 LG의 올레드(OLED)는 비교 대상이 아니며 올레드는 새로운 차원의 TV 카테고리라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퀀텀닷 입자에 메탈을 적용한 ‘QLED’ TV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였는데 이는 LG전자 올레드(OLED)처럼 자발광 소자가 아님에도 브랜드명에서 혼동을 줄 수 있다는 점 등의 이슈가 있었다.

LG전자는 이날도 삼성전자를 겨냥해 “퀀텀닷은 올레드처럼 자발광 소자가 아니며 백라이트를 이용한 방식이다. 진정한 QLED라면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소자여야 한다”고 말했다.

▲ LG전자 시그니처 올레드 TV W시리즈 (제공: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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