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국민안전처(안전처)가 재난심리회복지원사업 성과분석을 통해 지난해 총 7727명의 재난피해자에게 무료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안전처에 따르면, 2016년 심리상담을 받은 재난피해자는 2015년(4550명)과 비교해 170% 증가한 것으로 2012년 이후 매년 지속적인 증가 추세다.

이같이 상담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지난해 9.12 지진, 태풍 ‘차바’ 등 대규모 재난이 많이 발생함에 따라 재난 피해자가 있는 곳으로 찾아가는 상담서비스를 적극 추진했기 때문이다.

심리상담 사례를 세부적으로 보면, 재난 유형별로는 풍수해·지진 등 자연재난이 4291건(55%), 화재·교통사고 등 사회재난이 3436건(45%)이었다. 피상담자의 연령대는 60대 이상이 5166명(66.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50대 1808명, 20~30대 524명, 10대 이하 229명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2777명, 36%)보다 여성(4950명, 64%)이 더 많았다.

상담을 받은 7727명 중 6773명(87.6%)은 상담 후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증상이 심한 53명(0.7%)은 전문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기관으로 연계했다.

김희겸 안전처 재난관리실장은 “재난의 양상이 복잡해지고 가족, 이웃과의 소통이 줄어듦에 따라 심리적 지원에 대한 중요성이 더 커졌다”며 “앞으로 사업추진에 필요한 예산을 증액하고 서비스 전달체계를 강화해 재난현장으로 찾아가는 심리상담 지원을 보다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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