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희정 충남지사. ⓒ천지일보(뉴스천지)DB

리얼미터서 19.2%로 뒷걸음
문재인, 32.4%로 선두 지켜
황교안, 11.6%로 2주째 하락
안철수·이재명, 10%대 진입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맹추격하던 안희정 충남지사가 일부 여론조사에서 10%대로 뒷걸음치는 등 상승세를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경선 후보들과의 갈등을 낳았던 ‘선의 발언’ 논란이 역풍을 낳은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3일 동안 전국 15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안 지사는 1.2%p 내린 19.2%로 지난 4주 동안의 가파른 상승세를 멈추고 다시 10%대로 내려앉으며, 문 전 대표와의 격차가 13.2%p로 소폭 더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문 전 대표는 전주 대비 0.1%p 내린 32.4%로 여전히 1위를 지켰다.

안 지사는 호남과 TK(대구·경북), 서울, 충청권, 20대와 40대, 민주당·바른정당 지지층과 무당층, 중도층에서 하락한 반면, PK(부산·경남·울산), 자유한국당 지지층, 보수층에서는 상승했다.

안 지사의 상승세가 주춤한 데는 ‘박 대통령 선한 의지’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9일 부산대 행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누구라도 그 사람의 의지를 선한 의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발언했다가, 당내 비판 여론에 휩싸였다. 논란이 커지자 안 지사는 해당 발언에 대해 사과하며 몸을 낮췄다.

특검 수사 연장 여부를 두고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역시 3.2%p 내린 11.6%로 2주째 하락, 10%대 중반에서 초반으로 떨어지며 2위 안희정 지사와의 격차는 더 벌어진 반면, 4위권과의 격차는 다시 오차범위 내로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황 권한대행은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한 가운데, 주로 PK(부산·경남·울산)과 호남, 충청권, 50대 이상, 자유한국당·바른정당 지지층, 보수층에서 하락했는데, 다수의 여권성향 지지층이 홍준표 경남지사를 비롯한 다른 주자로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일자리 공약을 발표하며 정책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는 1.7%p 오른 10.5%로 3주째 만에 다시 10%대로 상승, 황교안 권한대행과의 격차를 다시 오차범위 내로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안 전 대표는 충청권과 서울, 호남, PK, 20대와 50대 이상, 자유한국당·국민의당·정의당 지지층, 무당층, 중도층과 보수층 등 다수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지난주 대비 2.0%p 오른 10.1%로 1월 3주차(10.1%) 이후 5주째 만에 다시 두 자릿수를 회복하며 올라서며 안 전 대표와 오차범위 내의 격차를 유지했다.

이번 주중집계는 무선 전화면접, 무선·유선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9.4%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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