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선거 반대·국정교과서 무료배포’ 분노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23일 “자유한국당이 대통령선거와 재보궐선거 통합선거를 방해하고 있다”며 “특정 정치인의 공천 유불리 때문에 국고 120억을 낭비하게 생겼다”고 질타했다.
이날 오전 국회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 원내대표는 “방해 이유가 하남 시장선거 때문이다. 집권당 정책위의장이 지역구로 있는 하남시에 시장선거가 있는데 대통령 선거와 동시에 하면 자유한국당이 불리하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여러 번 호소했다. 120억을 날리게 된다는 사실, 이거 공개되면 힘들지 않겠냐. 그래도 괜찮다고 한다. 뭐가 괜찮은지 모르겠다. 국민께 물어보라”며 “이게 국회의원이 할 그런 태도인가. 국민세금 120억을 자기 지역구 시장선거 유불리 때문에 날린다는 것이 말이 되나. 용납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거듭 질책했다.
그는 “만일 탄핵 인용돼서 선거 5월에 선거를 하면 두 달에 걸쳐 선거를 두 번씩 해야 한다”며 “전국적으로 재보궐 선거에 들어가는 돈이 120억이다. 이것을 대통령선거와 통합해서 하면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초의원 광역의원 국회의원 단체장 재보궐 선거가 수십 군데 있다”며 “돈도 돈이지만 하남 시장 선거 때문에 전국에서 두 번씩 선거장에 나가야 한다. 이 문제를 바로잡아달라고 호소한다”고 말했다.
또 이어 우 원내대표는 “국정교과서 추진단 박성민 부단장이 국민 세금을 가지고 국정교과서 무료배포를 추진하려고 한다”며 “계속 이렇게 추진하려고 한다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 부단장 개인돈으로 하라”며 “국민세금을 함부로 쓰려는 공직자들은 용서가 안 된다.이 분은 반드시 책임 묻겠다. 당장 국정교과서 무료 배포추진정책 중단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