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지난해 12월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발표한 ‘2016년 진로 교육 현황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중·고 학생들의 희망 직업 1위는 교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고교 학생 사이에서 교사는 10년째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안정성이 높은 직업이기 때문에 선호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

23일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수석연구원은 “초등교사를 양성하는 교대의 경우 특수목적대학으로 지원하는 학생들은 저학년 때부터 교대입학을 목표로 하고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허수지원이 거의 없다”며 “명확한 목표 없이 기대심리로 지원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기 때문에 지원전략을 짜기 전에 지원여부를 먼저 꼼꼼히 따져보고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래는 2018학년도 교대 입시에서 선발될 예비 교사는 몇 명을 모집하고, 합격하기 위해서는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지 진학사가 분석한 내용이다.

◆교대 입시… 수시 모집 비중↑, 정시 모집 비중↓

올해 교대 입시의 가장 큰 특징은 수시 모집 비중의 증가다. 2018학년도 교대 모집인원은 전년(3896명)에 비해 올해 7명 증가한 3903명으로 큰 차이가 없지만,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선발 확대의 영향으로 올해 전국 10개 교대는 수시에서 56.8%, 정시에서 43.2%를 선발한다.

대구교대가 지난해 수시 일반전형에서 190명을 선발했지만, 올해 210명을 선발하는 등 교대 입시에서 수시의 비중은 2017학년도에 비해 5%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수시에서 학종 선발 인원을 늘린 대학이 많다. 경인교대는 학종 전형인 교직적성잠재능력우수자전형 및 고른 기회 입학전형의 선발인원을 395명에서 463명으로, 서울교대는 사향인재추천전형(사도천명)의 선발 인원을 10명에서 20명으로 늘렸다. 진주교대는 21세기형 교직 적성자 선발전형의 선발 인원을 59명에서 105명으로, 지역인재선발전형의 선발 인원을 96명에서 105명으로 늘렸다.

▲ (제공: 진학사)

◆비슷하지만 다른 교대 수시전형, 자신에게 맞는 대학 찾기

수시 전형 비중이 늘어나고 있으므로, 먼저 대학별 수시전형을 꼼꼼히 살펴본 후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고민하자. 학생부 위주 선발 대학을 세부 분류하면 아래와 같다.

▲ (제공: 진학사)

교대를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학생부 교과 성적 관리에 신경 썼을 테지만, 학종으로 선발하는 경인교대, 광주교대, 대구교대, 서울교대(교직인성우수자), 진주교대, 춘천교대에서 교과 성적과 함께 기타 서류 및 면접도 비중을 꽤 두고 있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모집인원도 주의해야 한다. 교대는 초등교육과로 모든 인원을 선발하기 때문에 일반 대학에 비해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그러나 많은 대학에서 남녀 성비를 고려해 선발하는데, 예를 들어 부산교대의 초등교직적성자 전형은 단계별로 한쪽 성이 다른 성을 65% 초과하지 못하도록 정했기 때문에, 실제 모집인원은 104명이지만 남녀 중 한쪽이 67명을 초과할 수 없다.

또한 교대는 인문계열 학생뿐만 아니라 자연계열 학생도 지원할 수 있다. 서울교대의 경우, 수능최저학력기준이 국수영탐 4개 영역 등급합이 9 이내이지만 수학가형과 과학탐구를 응시하는 학생이라면 4개 영역 등급합이 11이내로 적용된다. 영어절대평가로 인해 수능최저를 충족하기 조금 수월해졌다고 볼 수는 있겠지만 4개 영역이 모두 반영된다는 점은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교대 정시! 반영비율의 경중에 따라 지원전략을 달리하자

일반대학의 경우 수능 100%로 선발하는 대학이 많기 때문에 수능이 정시의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라는 것에는 거의 이견이 없다. 하지만 교대의 경우 일반대학과는 달리 학생부의 비중도 높은 편이고 반영방법도 전 교과/전 과목을 반영하기 때문에 학생부가 매우 중요한 전형요소이며, 물론 면접도 중요하다.

때문에 교대 정시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모든 전형요소들이 뛰어나야만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하여 지원자체를 꺼리는 경우도 많다. 일반대학에 비해 학생부의 비중이 매우 높은 것은 사실이다. 거기에 교대를 지원하는 지원자들은 당연히 학생부 관리도 잘 되어 있을 것이기 때문에 교과성적이 좋지 않으면 합격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단순히 반영비율이 높다고 해서 지원자체를 포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예를 들어 2018학년도 부산교대 대입전형 기본계획을 살펴보면, 수능, 학생부, 면접에 각각 배정된 점수는 400점, 500점, 100점으로 학생부 비중이 가장 높아 보인다. 그러나 학생부의 기본점수는 410점이나 되어, 실질반영점수는 90점에 불과하다. 이에 비해 수능은 기본점수가 0점이므로 실질반영점수는 400점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결론적으로 수능 반영 비율이 가장 높은 78.4%에 이르는 것이다.

또한 타 교대의 경우, 1단계를 수능으로 선발하고 2단계에서 수능과 학생부, 면접을 보는 등 단계별 전형으로 진행되는데, 여기에서도 1단계 통과를 위해서는 일반대학과 유사하게 수능이 매우 중요한 전형요소로 반영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즉, 단순하게 반영비율이 높다고 해서 전형요소 중 반영비율이 높은 요소가 당락을 결정짓는다고 단정해서는 안 되고, 모집요강을 통해 수능, 학생부 등 실질 반영 비율을 파악하는 것이 정시 교대 지원의 핵심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제공: 진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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