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니어 고객들이 문화센터에서 요가, 필라테스 강좌를 수강하는 모습. (제공: 롯데백화점)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롯데백화점이 큰손으로 떠오르는 활동적인 시니어들을 겨냥해 ‘스포츠·건강 박람회’를 진행한다.

시간적, 경제적 여유를 기반한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들이 외모와 건강관리에 관심을 가지면서 헬스, 필라테스, 요가 등의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액티브 시니어’는 은퇴 이후에도 하고 싶은 일을 능동적으로 찾아 도전하는 50대 이상을 일컫는 말로 외모와 건강관리에 관심이 많고 여가 및 문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실버 세대’와 구분된다.

특히 스포츠 상품군에서 50대 이상 고객은 큰 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스포츠 상품군에서 50대 이상 고객의 구매 객단가는 지난 2015년까지 30대 고객의 구매 객단가보다 낮았지만 ‘액티브 시니어’가 본격적으로 활동한 2016년에 50대 이상 고객의 구매 객단가는 18만원대로 처음으로 30대 고객의 구매 객단가를 앞질렀다. 특히 2016년 롯데백화점 본점 스포츠 매장에서 200만원 이상 구매한 50대 이상 고객의 매출도 2010년에 비해 130% 이상 증가했다.

여성 시니어 고객층의 스포츠 관련 활동도 급격히 늘었다. 롯데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선보이는 ‘요가 필라테스’ 강좌의 경우 50대에서 80대 사이 연령대의 여성 고객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면서 강좌수도 2배 이상 늘었다. 이에 젊은 여성 고객의 전유물이었던 레깅스, 요가복 등의 상품을 여성 시니어 고객들이 적극 구매하면서 스포츠 의류 매출은 2016년 9.8% 신장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잠실점에서 액티브 시니어들을 위한 ‘스포츠·건강 박람회’ 행사를 진행하고 의류, 신발, 운동 기구 등 다양한 헬스 관련 상품을 판매한다. 이번 행사에는 아디다스, 애슬리트, 리얼컴포트 등 총 20여개의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메디테이션 요가 팬츠 2만 9000원, 세라밴드의 스트레칭 밴드 8800원 등이다.

다양한 이벤트도 선보인다. 행사 기간 국내 최대 EMS(Electrical Muscular Stimulation, 저주파 저항 운동) 기기 브랜드인 ‘저스트핏(JUSTFIT)’ 상설 매장을 열고 헬스 트레이너가 방문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일대일 무료 트레이닝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스포츠·건강 박람회’는 잠실점에서 진행한 후 내달 3~5일은 강남점 행사장에서도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박상영 남성스포츠부문장은 “액티브 시니어의 등장으로 젊은 고객층을 메인 타깃으로 했던 스포츠 상품군에 변화가 일어나고 특히 여성 시니어 고객들이 적극적인 구매를 하면서 스포츠 상품군이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며 “이제 스포츠 상품군에서도 50대 이상 고객이 중요 고객층인 만큼 이들을 위한 행사와 프로모션을 적극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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