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종교문화] “꿈보다 ‘해몽’이 좋네, 그려”
[생활 속 종교문화] “꿈보다 ‘해몽’이 좋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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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알 수 없는 기괴한 내용의 꿈을 꾸면 사람들은 그 꿈이 갖는 의미에 대한 해석을 궁금해 한다. 꿈을 잘 풀기로 소문이 난 사람이라도 있으면 당장에라도 찾아가 꿈 내용을 말하고 그 해석을 알려달라고 조르기도 한다. 혹은 돈을 들고 역술가를 찾아가 그 꿈이 의미하는 것을 알아내려 애를 쓰기도 한다. ‘해몽’에 대한 관심은 예로부터 지대했다.

기독교 성서(경)에 등장하는 요셉은 꿈을 꿨고, 그 아비 야곱은 요셉의 꿈을 해석해줬다. 해달별이 요셉에게 절하는 꿈은 실제 해달별이 아닌 야곱과 처와 그의 자녀들이었다. 또 다니엘은 꿈 해몽을 잘해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왕의 꿈을 해석해주기도 했다. 꿈은 일종의 예언의 의미를 갖기도 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신전에 올라가 꿈을 꾸면 병이 낫는다는 신앙을 갖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음양가의 역점이 바로 꿈의 해몽을 바탕으로 전래된 것이라고 전해진다.

우리 조상들의 기록에서도 해몽에 대한 내용을 찾아볼 수 있는데 삼국유사 ‘원성왕’조에는 원성왕이 각간으로 있을 때 두건을 벗고 흰 삿갓을 쓰고 12현 거문고를 들고 천광사 우물로 들어가는 꿈이었다. 이 꿈은 흉몽으로 해석됐는데, 그가 실직(두건을 벗은 것)한 후 쇠고랑을 차고(거문고를 들고) 감옥(우물)에 들어가게 된다는 것이었다.

반면 아찬 여삼은 이 꿈을 길몽으로 해석했다. 두건을 벗은 것은 그보다 높은 사람이 없다는 것, 흰 삿갓은 면류관, 12현 거문고는 12대 자손까지 번창, 천관사 우물은 궁궐이라고 해몽했다. 이 해몽 뒤 실제 그는 왕이 됐다.

이처럼 같은 꿈을 놓고 해석이 갈려 우리 속담에는 ‘꿈보다 해몽이 좋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어떤 꿈이라도 예언은 실제가 나타나 봐야 흉몽이었는지 길몽이었는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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