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탄 스리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쿠알라룸푸르 내 경찰청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정남 피살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출처: 채널뉴스아시아 방송 캡처)

[천지일보=이솜 기자] 김정남 암살 사건을 수사 중인 말레이시아 경찰은 추가로 잡힌 용의자 중 북한 대사관 관계자와 고려항공사 직원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또 김정남의 아들인 김한솔이 말레이시아에 입국했다는 보도는 ‘오보’라며 유족이 온다면 보호하겠다고 전했다.

22일 탄 스리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쿠알라룸푸르 내 경찰청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바카르 청장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북한 국적 연루자 2명은 각각 북한 대사관 2등 서기관과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37)이며 이들에 대한 조사를 대사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북한인 5명 중 4명이 평양에 귀국한 것으로 추정했으며 이들 4명을 이번 암살의 핵심 용의자로 지목했다.

김정남에게 직접 접근해 독극물로 추정되는 것을 얼굴에 덮은 외국인 여성 2명에 대해서는 “장난이었다는 용의자들 진술을 믿지 않는다”며 계획된 범행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범행 후 손을 씻는 등 화학물질의 독성을 알았으며 얼굴을 덮는 훈련도 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김한솔과 관련된 입국설 등은 모두 루머라며 유족은 아직 아무도 오지 않았고 김정남의 가족이 말레이시아에 온다면 보호하겠다고 입국을 종용했다.

바카르 청장은 북한 측에 조사 협조를 요구했다. 북한 대사관에 DNA 샘플 등과 북한에 입국한 용의자 4명에 대한 송환을 요청했다. 다만 북한이 제안한 공동수사는 거부했다. 

바카르 청장은 “누구 소행인지 알지만 말하지 않겠다”며 북한 정부가 이번 사건의 배후임을 강하게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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