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박정희, 과학기술 기초 이뤄… 존경하는 측면 있어”

“朴 대통령은 그 기초를 없애버려”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국민의당에 입당한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22일 박정희 전 대통령과 관련해 “박 전 대통령과 악연을 갖고 있지만, 박 전 대통령을 존경하는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손 의장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 헌법 개정을 위한 정책토론회’ 축사에서 “외국의 과학기술자를 한국에 모셔다 특대하면서 과학기술의 기초를 이룬 역할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 뒤에 과학기술처에서 과학기술부가 되고 그랬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그런데 그 따님이 과학기술부를 없애고 미래창조과학부로 만들어버렸다”고 지적했다.

손 의장은 “미래창조과학부에선 과학의 존재가 없어졌다. 여기 참석하신 많은 연구원장과 우리 당의 신용현 의원도 거기 출신”이라며 “우리나라의 기초과학이 대접받지 못하면서 무슨 노벨상을 받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기초과학을 위한 공약으로 “무엇보다 과학기술에 대한 행정체계를 다시 확립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기초과학 기술의 발전을 위해 국가의 지원이 확실해지는 헌법의 기초를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진다”고 말했다.

손 의장의 이런 발언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실망한 중도·보수층의 지지를 얻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정희 전 대통령을 존경하는 측면이 있다’는 발언은 호남 민심을 자극할 가능성도 있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