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제98주년 3.1절을 맞아 메시지를 발표했다.

한기총은 22일 ‘제98주년 3.1절을 맞으며’라는 메시지를 통해 “애국애족의 정신으로 근대사를 이끌어온 한국교회가 다가올 미래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민족의 등불 역할을 감당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기총은 “3.1운동 당시와 같이 민족의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다음은 성명 전문이다.

제98주년 3.1절을 맞으며

대한민국과 국민을 지키시고 보호하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리며, 애국애족의 정신으로 근대사를 이끌어온 한국교회가 다가올 미래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민족의 등불 역할을 감당하기를 소망한다.

3.1 운동은 일본의 제국주의에 항거하며 민족의 자유와 독립, 평화를 위한 비폭력 저항 운동이었다. 일제의 총칼 앞에 맨 몸으로 자주독립국가임을 선포하며, 무수한 희생을 감내하면서까지 나라를 지켰던 것이다.

이제 제98주년 3.1절을 맞아 그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고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관으로서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첫째,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지켜왔던 보수적이고 복음적인 신앙 전통을 계승하며, 정확무오한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충만의 은혜를 전파해 나갈 것이다.

둘째, 한국교회가 3.l 운동의 근간인 애국애족의 정신을 이어받아 극심한 대립으로 분열되어 있는 대한민국을 치유하고, 세대, 지역, 이념, 계층 간의 갈등을 봉합하여 화합과 협력의 길로 선도해 나갈 것이다.

셋째, 일본의 끊임없는 독도에 대한 역사 왜곡과 일본군 위안부(성노예)에 대한 침묵은 한일간 협력에 가장 저해되는 요소이다. 일본은 분명한 역사적 사실과 반인륜적 범죄에 대해서 진정성 있는 사죄를 해야 할 것이다. 잘못에 대한 진실된 참회가 양국간 신뢰회복과 상호 반전의 계기가 될 것이다.

넷째,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과 복음의 진리로 인해 한반도를 넘어 아시아와 전 세계모든 나라에 항구적 평화와 자유가 도래하기를 소망하며, 억압과 압제로 고통 받는 자들을 위로하고 해방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다.

다섯째,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는 이 나라의 소금과 빛으로서, 3.1운동 당시와 같이 민족의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회개, 기도, 성령 운동을 통해 영적지도력을 회복하고, 나눔과 섬김 사역에 앞장설 것을 다짐한다.

2017년 3월 1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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