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천지=송범석 기자] 많은 사람들이 기분과 감정은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고 확신한다. 이런 사람들은 대체로 ‘요동치는 감정은 살아온 환경이 만들어 낸 결과물이자, 받아들여야 할 운명’이라고 단정 짓는다. 혹자는 감정을 절제하는 주변 사람들을 보며 감정을 다스릴 수 있다는 것을 배우지만, 인식 하는 것에 그치고 방법론적 측면에는 접근하지 못한다.

이처럼 감정에 이끌리는 사회상을 직시한 저자들은 “두려움과 우울함을 비롯한 부정적인 감정은 개개인이 능력을 제대로 펼칠 수 없도록 하고, 삶을 즐길 수 없게 만든다”고 경고한다.

책은 몇 가지 명제를 제시하며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풀어낸다. 저자들은 상황이 아니라 ‘상황에 대한 평가’가 감정을 유발한다고 말한다.

저자들은 먼저 우울증이 어떻게 나타나는지(원인)를 논리적으로 설명한다. 책에 따르면 우울증은 한 가지 감정이 아니라, 여러 가지 감정과 신체적인 변화 그리고 행동방식이 혼합된 형태다.

이어서 우울증에 특별히 잘 걸리는 사람, 심리치료사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우울증의 실제 사례 등을 설명한다. 사례를 살펴보면 우울증은 자기비하, 모든 경험에 대한 부정적인 가치판단, 자신의 상황과 형편이 변하지 않을 거라는 부정적인 미래 인식 성향이 만들어 낸다.

저자들은 “우울증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면, 자신의 현 상태와 미래에 대한 생각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부정적인 생각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책은 한걸음 더 나아가서 부정적인 생각을 없앨 수 있는 논리적인 사고 체계를 상세하게 제시한다. “나는 일을 제대로 해낼 수 없어” “나는 아무짝에도 쓸모없어” 등과 같은 부정적인 생각이 든다면 한 가지 질문을 던져봐야 한다.

“배우자나 가족 중 한 사람이 병에 걸리거나 심지어 세상을 떠난다면 더 나쁘지 않겠는가?”

무엇인가를 끔찍하게 여기면, 마치 그것이 세상에서 가장 나쁜 일인 것처럼, 또는 최고로 불행한 일인 것처럼 행동하게 된다고 책은 강조한다.

책에는 우울증 외에도 두려움, 죄책감, 분노, 질투심을 극복하고 자신감을 회복하는 방법 등이 수록돼 있다. 부정적인 생각을 떨쳐버리면 밝은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기회가 달빛처럼 은은하게 비춰 올 것이다.

롤프 메르클레, 도리스 볼프 공저 / 생각의 날개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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