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영진 대구시장이 21일 대구시립중앙도서관에서 열린 ‘국채보상운동 기념전시회’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일제에 빚갚으려 빈부귀천, 남녀노소, 종교사상 넘어
대한민국 최초의 민간주도 경제자주권 회복운동

[천지일보 대구=송성자 기자] 대구시가 1907년 대구에서 시작돼 전국적으로 확산된 대한민국 최초의 민간주도 경제자주권 회복운동인 ‘국채보상운동’의 구국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110주년 기념식과 기념전시회를 21일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은 대구시립중앙도서관에서 기관 단체장, 회원, 시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국채보상운동의 취지문 낭독, 기념사, 내빈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국채보상운동은 일제에 진 빚을 갚기 위해 빈부귀천, 남녀노소, 종교사상을 뛰어넘어 전 국민이 참여한 애국애족운동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기부문화이자 여성운동·언론캠페인 운동이다.

또한 국채보상운동의 정신은 나라가 어려울 때 마다 발현된 자랑스러운 대구의 정신이자 역사이다. 특히 1997년 IMF 외환위기시 대구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작한 ‘금 모으기 운동’의 정신적 바탕이 됐다.

올해는 국채보상운동의 정신을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의 정신문화로 승화시키고자 2015년부터 추진한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결정되는 중요한 해다.

▲ 21일 대구시립중앙도서관에서 열린 ‘국채보상운동 기념전시회’에 참석한 기관 단체장 및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기념식 행사에 참석자들은 국채보상운동 취지문 낭독을 통해 국채보상운동의 의미를 다시 되새기며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결정되는 날까지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표명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구시는 2월 26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국채보상운동 기념 전시회를 개최한다.

국채보상운동을 주도적으로 보도한 대한매일신보의 신문자료와 취지문·영수증 등 당시 국권회복을 위한 국민들의 다양한 활동을 엿볼 수 있는 자료들을 전시해 시민들의 자긍심을 고취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오는 9월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이 우리나라 열네번째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될 것”이라며 “국채보상운동 기념일은 대구시민주간을 여는 날로 자랑스러운 시민정신으로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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