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리아 무인POS 도입 추이. (제공: 롯데리아)

롯데리아 2년새 460개 급증
맥도날드·버거킹도 증설계획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빠른속도, 품질향상, 고객 편의성 제고 등의 3박자가 맞아 떨어지면서 패스트푸드 업계를 중심으로 ‘무인주문·결제시스템’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가장 빠르게 무인POS시스템(판매시점 정보관리시스템)이 정착하고 있는 곳은 롯데리아다. 1340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리아는 10% 비중을 차지하는 직영 매장을 위주로 무인POS(포스)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2014년과 2015년 시범도입 기간을 거친 후 확산속도가 빨라졌다. 2014년 4월 처음 2개 점포에 운영된 후 1년 뒤인 2015년 4월 3개로 늘었고 2016년 4월에는 315개로 급증했다. 이후 1년 사이 100여개가 늘어 지난 19일 기준 총 466개 점포에서 무인POS를 사용 중이다. 올해만 20개 점포가 늘어났고 계속해 확대될 전망이다.

실제 사용률도 1년 사이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 19일 기준 무인POS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사용방법이 어르신들도 쉽게 할 수 있을 정도로 어렵지 않고 한번 사용한 고객들이 편리함을 느끼면서 도입 점포가 늘고 사용빈도도 증가하고 있다”며 “고객 응대에 들어가던 시간과 인력이 제품을 만드는 쪽으로 활용되면서 제품의 질이 좋아지고 있다는 평가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맥도날드도 ‘미래형 매장(Experience of the Future)’을 중심으로 무인POS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430여개 매장 중 집객도가 높은 서울역, 상암, 청담동, 부산해운대점 등을 중심으로 무인POS를 도입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2015년 8월 미래형매장의 특징인 시그니처버거 출시와 함께 무인POS를 도입하기 시작했다”며 “점심시간 등 붐비는 시간에 길게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고객에게 편의성을 제공하고 미래형매장 다운 디지털경험을 강화하기 위해 무인시스템을 활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업계 최초로 시도한 맥드라이브, 맥딜리버리, 24시간매장에 이어 올해는 ‘미래형매장’으로 디지털서비스를 선도해갈 것”이라며 “3월부터 박차를 가해 연내 250개까지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어서 무인POS 확산은 더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6년 4월부터 무인POS를 도입한 버거킹도 현재 268개 매장 중 47개에서 이를 사용 중이다. 버거킹 역시 고객 편의성 증대를 위한 서비스 확대의 일환으로 이를 도입했고 계속해 키오스크 설치 지점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휴대폰 충전이나 편의시설 도입 등 편의성을 강조하는 마케팅이 확대되면서 무인POS 도입은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패스트푸드뿐 아니라 식품유통·외식업계도 무인주문시스템을 속속 도입 중이다.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은 푸드엠파이어와 캐쥬얼 외식브랜드 타코벨 신규매장과 고객 대기가 많았던 지점에 키오스크를 설치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지하 식당가에 무인POS를 도입했으며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0월 바코드스캐너로 구매할 상품의 바코드를 찍고 ‘오더뷰어’를 통해 선택한 제품을 확인 후 매장 출구에 있는 무인계산기를 통해 결제하는 ‘스마트 쇼퍼’를 선보이기도 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