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공: 금융감독원)

[천지일보=임태경 기자] 지난해 손해보험사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당기순이익이 생명보험사를 넘어섰다.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6년 보험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 전체 순이익이 6조 1614억원으로 전년(6조 3050억원) 대비 1436억원(-2.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사의 순이익은 2조 6933억원으로 2015년(3조 5898억원)보다 8965억원(-25.0%) 감소했다. 지급보험금 증가율(7.5%)은 늘었지만, 수입보험료 증가율(2.2%)보다 높아 보험 영업손실이 확대된 탓이다.

반면 손보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 4681억원으로 전년(2조 7152억원) 대비 7529억원(27.7%) 증가했다. 렌트차량 제공방식 변경 등 자동차보험 제도변경으로 손해율이 개선된 데다가 대출채권 증가로 이자수익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손보사가 생보사보다 순이익이 앞선 것은 2008년 이후 8년 만이다.

지난해 보험회사들의 수입보험료는 전년보다 2.9%(5조 5879억원) 증가한 195조 1577억원이었다. 이 중 생보사 수입보험료가 119조 7941억원으로 전년보다 2.2%(2조 5804억원) 증가했다. 보장성보험과 퇴직연금 등은 증가했지만 저축성보험의 보험료는 소폭 감소했다.

손보사의 수입보험료는 75조 3616억원으로 전년보다 4.2% 증가했다. 자동차보험료 증가율이 11%로 가장 높았고, 일반·장기보험도 성장세를 유지했다.

전체 수익성도 생보사들를 중심으로 악화됐다. 지난해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2%로, 전년 대비 0.08%p 떨어졌고,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6.43%로 전년 대비 0.60% 하락했다.

지난해 말 현재 보험회사 총자산은 1033조 5748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8.7%(82조 6187억원)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98조 2718억원으로 전년 대비 5.2%(4조 8470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운용자산이익률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보험사들이 단기 수익 추구에 치중할 경우 자산 부실화 우려가 있다”며 “보험회사는 금리 상승과 소비심리 위축 등 불확실한 시장상황과 IFRS17 시행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와 재무건전성 확보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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