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가 오는 2월 25일부터 3월 12일까지 제주도내 곳곳에서 ‘神人同樂(신인동락)의 바람축제 영등할망 보름질(바람길) 걷기’ 행사를 개최한다.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에 따르면 해마다 음력 2월 초하룻날이 되면 바람의 신(神)인 ‘영등신(영등할망)’이 바람의 궁전에서 기지개를 켜고 일어나 제주를 찾는다.

영등굿은 매년 음력 2월 초하룻날 제주에 찾아와 바다에 온갖 수산물의 씨를 뿌린 뒤 열닷샛날 본국으로 떠나는 바람의 신이자 바다의 여신 영등신을 맞이하고 보내는 제주의 민속 제례다. 제주칠머리당굿은 1980년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71호로 지정됐으며, 2009년 9월에는 세계무형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됐다.

이번 축제는 영등신이 제주에 들어오기 하루 전날인 25일, 환영의 의미를 담아 바람의 모양을 형상화한 등불을 밝히며 시작한다. 이어 영등신이 제주 섬에 첫발을 내딛는 한림읍 귀덕1리(26일),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1리(3월 1일), 제주시 건입동(3월 10일), 우도(3월 12일) 등지에서 축제판이 순차적으로 펼쳐진다.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는 “제주를 대표하는 전통문화예술인 칠머리당영등굿을 재해석한 다양한 문화예술콘텐츠를 통해 소중한 유산으로서의 마을, 마을 공동체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번 돌아볼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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