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드로이아에 동점 2점 홈런 등으로 3실점

▲ 박찬호. (연합뉴스)

[뉴스천지=박상현 객원기자] 시범경기에서 6차례 출전, 7이닝동안 고작 안타 4개만 허용하고 무실점 호투했던 박찬호(뉴욕 양키스)가 올 시즌 공식 개막전에서 홈런을 맞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박찬호는 5일(한국시간)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벌어진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경기에 7회말에 등판, 2점 홈런을 맞는 등 3실점(2자책점)하며 역전을 허용했고 끝내 뉴욕 양키스가 7-9로 무릎을 꿇으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뉴욕 양키스는 2회 초 호르헤 포사다와 커티스 그랜더슨의 백투백 홈런으로 2-0으로 앞서나갔지만 2회말 C.C. 사바시아가 케빈 유킬리스의 2루타 뒤 데이빗 오티스의 1루수 앞 땅볼과 애드리언 벨트레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허용하며 2-1로 쫓겼다.

뉴욕 양키스는 4회 초 2사 1, 3루에서 브렛 가드너와 데릭 지터의 연속 안타와 가드너의 홈 스틸로 5-1로 달아났지만 5회 말과 6회 말에 사바시아가 4점을 더 잃는 바람에 5-5 동점을 만들어주고 말았다.

7회 초 뉴욕 양키스가 로빈슨 카노의 2루수 앞 땅볼과 포사다의 적시타로 7-5로 달아난 뒤 박찬호가 리드를 지키기 위해 7회 말에 등판했지만 운명의 여신으로부터 외면을 당했다.

첫 타자 마르코 스쿠타로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박찬호는 자코비 엘스버리를 삼진으로 처리해 한숨을 돌리는 듯 보였지만 더스틴 페드로이아에게 던진 몸쪽 높은 공을 공략당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짜리 동점 홈런을 맞고 말았다.

박찬호는 빅터 마르티네스를 2루수 앞 땅볼로 두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았지만 케빈 유킬리스에 2루타를 맞고 다마소 마르테와 교체됐고 마르테는 데이빗 오티스의 타석때 폭투와 함께 포수 포사다가 뒤로 공을 빠뜨리는 실책으로 유킬리스가 홈을 밟는 바람에 박찬호의 실점이 3점으로 늘어났다.

7-8로 역전당한 뉴욕 양키스는 8회말 조바 챔벌레인이 페드로이아에 적시타를 허용하는 바람에 7-9가 됐고 이를 만회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박찬호가 패전투수가 되는 순간이었다.

이날 2자책점을 기록한 박찬호는 평균 자책점이 27.00으로 치솟았고 7회 초 라몬 라미레스를 구원한 일본인 투수 오카지마 히데키가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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