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병우 전 대통령 민정수석 비서관이 21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여전히 최순실 모르냐모른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61, 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 사건을 방조·묵인한 혐의를 받는 우병우 전(前)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우 전 수석은 21일 오전 10시 5분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우 전 수석은 법원 출석에 앞서 오전 9시 29분께 서울 강남구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그는 “특검이 적용한 혐의를 인정하냐”는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고 “여전히 최순실씨를 모르십니까”라는 질문에는 “모릅니다”라고 짧게만 답변했다. 또 “모든 혐의를 부인하냐”는 물음에 “법정에서 밝히겠다”고 말하며 차량에 탑승했다.

지난 19일 특검은 우 전 수석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며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직무유기, 특별감찰관법 위반,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특검은 우 전 수석이 정부 정책에 비협조적인 문화체육관광부 국·과장급 인사를 좌천시키는 데 관여한 것으로도 의심하고 있다. 그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국장급 인사를 강제 퇴직시키는 데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서울중앙지법(영장전담 부장판사 오민석)에서 열린 우 전 수석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밤 늦게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