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협에서 청소년들 대상으로 진행한 행복채움금융교육 모습 (제공: 농협은행). ⓒ천지일보(뉴스천지)

서비스 몰라 이자손해 발생
만기일 임의지정 가능해
자동해지, 방문 불편 해소

방문 없이도 자동재예치
깨지 않고 일부만 뺄 수 있어
해킹 우려되면 보안계좌 신청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직장인 A씨는 정기예금의 경우 연단위로만 가입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13개월 뒤 이용할 예정인 여유자금임에도 1년짜리 정기예금에 가입했다. A씨의 경우 예·적금 만기일 임의지정 서비스를 미리 알았다면 1개월까지 더 정기예금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었다.

또 B씨는 긴급하게 500만원이 필요해 2주전에 가입한 2000만원 정기예금을 해지하고, 남은 1500만원으로 정기예금을 재가입하려고 했더니 정기예금 최고금리가 0.3%p 낮아져 손실을 보았다.

이같이 예·적금 이용 시 관련 서비스 내용을 잘 알지 못해 이자손해를 보는 경우가 있다. 관련 서비스만 잘 활용해도 큰돈은 아니지만 제법 알뜰하게 이자수익을 챙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금융감독원은 20일 은행거래 100% 활용법 중 예·적금 관련한 유용한 서비스 6가지 ▲예·적금 만기일 임의지정 ▲예·적금 자동해지 ▲정기예금 자동재예치 ▲정기예금 일부해지 ▲예·적금 만기시 휴일 전·후일 선택 ▲보안계좌 서비스 등을 공개했다.

먼저 예·적금 만기일 임의지정에 관한 서비스다. 은행들은 정기예금 만기를 월 또는 연단위로만 정하지 않고 소비자가 직접 만기일을 지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정기예금을 가입할 경우 월단위로 가입하지 않고 자금이 필요한 날짜를 만기로 지정하면 해당기간 동안에도 정기예금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다만 특별판매 상품 등 일부 예·적금의 경우 만기일지정이 되지 않을 수 있다.

또 예·적금 자동해지 서비스와 관련해서도 은행들은 예·적금 만기일에 고객이 은행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예·적금을 해지하고 원금과 이자를 고객이 원하는 계좌에 입금해주는 자동해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타행계좌로의 입금은 제공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해외이주 등 불가피한 사정으로 예·적금 만기일에 은행을 방문하기 어려운 소비자는 계좌개설 시 또는 만기일 이전에 예·적금 자동해지 서비스를 신청하면 만기일에 영업점 방문 없이도 원금과 이자를 원하는 계좌로 편리하게 입금 받을 수 있다.

또한 은행들은 정기예금 만기일에 고객이 은행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정기예금을 해지해 이자는 고객이 원하는 계좌에 입금해주고 원금은 동일한 상품으로 재예치해주는 정기예금 자동재예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재예치시 원금과 이자 모두 재예치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이 서비스 역시 특별판매 상품의 정기예금은 재예치가 불가할 수 있으며, 원금의 일부만 재예치하는 것 또한 불가하다.

따라서 예·적금 만기 시 은행 방문이 어렵거나 특별히 원금과 이자를 찾고 싶지 않을 경우에는 은행에 자동재예치 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만약 재예치 신청을 하지 않고 놔둘 경우, 만기이후에는 약정금리보다 낮은 금리를 적용받기 때문에 이자에서 상대적으로 손해를 볼 수 있다.

특히 정기예금 기간 중 흔하게 손해를 보는 것이 급전이 필요하다고 해서 예금을 깨는 경우다. 하지만 은행에서는 예치한 원금 중 일부만 찾아갈 수 있는 정기예금 일부해지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어 이를 통해 필요한 금액만큼 인출해 만기까지 계속 이용할 수가 있다.

아울러 이 서비스 말고도 예금을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예금담보대출이라는 방법도 있어 양쪽의 금리를 비교해 자신에게 유리한 방법을 선택하면 된다. 만약 자신에게 유리한 쪽을 정확하게 계산하기 어려울 경우에는 은행에 방문해 직원에게 일부해지와 담보대출에 대한 비교를 요청하면 된다.

예·적금 만기일이 휴일일 경우 휴일 전 영업일과 다음 영업일 중 본인에게 유리한 날을 선택해 해지할 수 있는 서비스도 있다. 예·적금 만기일이 휴일이면 직전 영업일에 해지해도 만기에 해지하는 것으로 간주되는데, 만기일이 앞당겨지면 그만큼 이자가 삭감될 수도 있어 본인에게 유리한 날을 선택해 해지하면 된다.

해킹에 대한 우려로 인터넷뱅킹을 사용하기가 꺼려진다면 보안계좌 서비스를 신청해보는 방법도 있다. 이 서비스는 창구에서만 거래할 수 있어 인터넷뱅킹에서는 거래를 제한하는 서비스다. 다만 계좌통합관리서비스와 계좌이동서비스에서 보안계좌가 조회되지 않는다는 불편함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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