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6월에 열리는 남아공월드컵 현지 응원을 준비하고 있는 대한민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교수와 ‘소년의 집’ 축구부원들. ⓒ천지일보(뉴스천지)

[뉴스천지=유영선 기자] 대한민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36) 성신여대 객원교수가 부산소재 아동복지시설 ‘소년의 집’ 축구부원을 데리고 남아공월드컵 그리스전 관람 및 응원전을 펼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서 교수와 소년의 집 인연은 군대시절 정훈병이었던 서 교수가 소년의 집 축구팀을 초청해 병영체험 행사를 주관하면서 시작됐다.

서 교수는 “그 당시 아이들에게 꿈을 물었더니 ‘국가대표가 못 된다 하더라도 월드컵 경기는 현장에서 직접 보고 싶다’라는 얘기를 많이 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그 꿈을 언젠가는 꼭 실현시켜 주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그 당시 학생들에게는 약속을 못 지켰지만 10년이 지난 지금의 후배들에게라도 그 약속을 꼭 지키고 싶어 올해 초부터 후원기업을 찾던 중 웅진코웨이와 의기투합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웅진코웨이 정재훈 홍보팀장은 “서 교수의 사연을 듣고 많은 감동을 받았다. 또한 지난 몇 년간 남아공 청소년 축구팀에 용품지원 및 장학금을 전달해 왔는데 그 팀들과의 친선경기도 치러 교류의 장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을 들은 소년의 집 축구부원들은 현재 밤잠을 설치고 있다는 전언이다.

축구부 홍정호(18) 주장은 “지난 2월 발목 부상을 당했는데 어서 빨리 회복해 남아공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을 크게 외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서 교수는 “10년 전 약속을 지키게 되어 너무나 기쁘다. 월드컵 응원뿐만이 아니라 남아공 현지에서 학생들과 함께 한국 홍보 행사를 준비해 세계인들에게 한국을 더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뉴욕의 환경운동가 진 풀(53) 씨와 함께 세계 최초로 ‘월드컵 잔디재킷’을 개발해 해외에 한국월드컵을 소개하는 등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