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41) 전 더블루K 이사. ⓒ천지일보(뉴스천지)DB

법원 출석 여부 불투명

[천지일보=강병용 기자] 고영태(41) 전 더블루K 이사와 나눈 대화를 녹음한 측근 김수현(전 고원기획 대표)씨가 ‘비선실세’ 최순실(61)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20일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공판에서 검찰의 신청을 받아들여 이른바 ‘고영태 파일’을 녹음한 김씨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재판부는 김씨를 다음 달 7일 오전 10시에 증인으로 세울 계획이다.

김씨는 자동으로 통화가 녹음되는 어플리케이션을 설치,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모든 통화가 녹음파일로 저장돼 있는 휴대폰의 소유자다. 검찰은 녹음파일 2300여개를 확보하고 이 중 29개를 증거로 재판부에 제출했다.

김씨의 휴대전화에 녹음돼 있던 파일들은 이달 6일 고씨가 증인으로 나왔을 때 일부 공개됐다.

최씨 측은 이 녹음파일 중에 고영태씨와 김씨가 재단을 장악하자는 취지의 이야기를 나눈 것을 근거로 고씨 일당이 최씨를 속이고 재단과 회사를 빼돌리려고 한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최씨 측은 이 녹음파일을 확보해 일부를 증거로 제출한 상태다.

고씨는 증인신문에서 녹음파일 내용에 대해 “대화한 것은 사실이지만 김씨와 농담 식으로 한 이야기”라고 말했으며 재단장악 의도는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김씨가 법정에 나오면 최씨의 국정농단 개입 정황을 밝히려는 검찰과 고씨 일당이 꾸민 일이라는 최씨 측이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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