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이 주최하는 탄핵 반대집회가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가 13차 태극기집회를 열고 이번 사태를 ‘고영태 국정농단’으로 규정하며 탄핵 무효와 특검 해체를 주장했다.

탄핵 반대 태극기집회를 주최하는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13차 태극기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국정농단 사태를 ‘남창(男娼) 게이트’이자 ‘고영태 세력의 국가반란 사태’로 규정하며 “언론과 국회, 검찰, 특검에 이어 헌법재판소까지 남창 고영태 일당이 설계한 대로 움직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도 “녹음파일이 공개됨으로 고영태 일당이 소수의 기자들과 작당하고 야당과 연계해 대한민국을 말아먹으려고 하는 일종의 정권 소매치기”라며 “여기에 가담하는 자는 정권 사기단”이라고 비난했다.

조원일 전 주베트남 대사도 무대에 올라서 “외교관 100명이 모인 ‘나라사랑 외교관 모임’이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손잡고 함께 일하도록 도우려고 일어났다”며 “우리나라의 법치와 공권력, 삼성을 무너뜨려 나라를 망하게 하는 세력들을 규탄하자”고 말했다.

박 대통령 탄핵심판의 대통령 측 대리인단으로 합류한 김평우 변호사도 발언자로 나섰다.

김 변호사는 “삼성이 없으면 대한민국이 존재하겠나. 그런데 그 총수를 구속영장도 공개하지 않고 구속했다”며 “구속 수사는 특별한 경우에만 하는 예외적인 조치인데 검찰은 도주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없는 이재용 부회장을 구속했다. 우리는 이러한 부정에 대해 눈을 감고 침묵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자신이 쓴 책 제목을 언급하며 “지금 젊은이들은 어릴 때부터 전교조의 시대에 뒤떨어진 주체사상 교육을 받고 자라나 대한민국에 대한 존경심과 사랑이 생길 수가 없다”며 “이 책을 읽히면 그들의 썩어빠진 영혼을 치유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특단의 대책을 발표한다던 정광용 탄기국 대변인은 헌법에 명시된 국민저항권을 토대로 ‘국민저항본부’를 발족한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그동안 평화적인 방법을 고수했지만, 이제는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완전히 다른 방식을 선택할 수 있음을 천명한다”며 격렬한 방식의 투쟁을 벌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25일은 박 대통령이 취임한 지 4주년 되는 날”이라며 “이날 대한문 앞에서 서울역까지 행진하고, 다음 달 1일엔 대한민국 역사 이래 가장 많은 사람이 모여 광화문과 서울역, 동대문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주최 측은 집회에 250만명이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집회에는 자유한국당 김진태, 조원진, 윤상현 의원과 탄핵심판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 김평우·서석구 변호사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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