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지현 기자] 2월 초 충북 보은 젖소농가에서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뒤 닷새 연속 의심신고가 들어오지 않았다. 이로써 구제역이 진정 국면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희망 섞인 기대감이 나온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5일 보은에서 처음 발생한 구제역 의심사례는 13일 보은에서 3건이 한꺼번에 발생한 이후 추가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동안 구제역이 발생한 곳은 보은이 7건으로 가장 많다. 전북 정읍 1건, 경기 연천 1건 등이다. 이 중 연천만 A형 구제역이 발생했으며 나머지는 모두 O형이다.

지금까지 21개 농장에서 1425마리가 도살 처분됐다.

당국은 12일까지 전국 소 283만 마리에 대한 백신 일제 접종을 완료했다. 하지만 백신 일제 접종에 따른 항체가 생성되려면 1~2주 정도의 기간이 필요해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농식품부는 17일 가축방역심의회를 열고 충북·전북·경기 지역 우제류 가축의 타 시·도 반출 금지 시한을 19일에서 오는 26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돼지를 제외한 모든 축종의 농장 간 이동금지 기간을 26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돼지는 구제역 발생 3개도(경기·충북·전북)와 인접 3개 시·군(강원 철원·경북 상주·전남 장성)에 대한 이동금지 기간만 26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전국 가축시장도 폐쇄 기간을 26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2월 말까지를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한 중요한 시기로 본다”며 “정부에서도 지자체와 함께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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