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17일(현지시각)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 악수를 하고 있다. (제공: 외교부)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한일 외교장관이 독일 본에서 만나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 소녀상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으나 입장차만 재확인하는 수준에 그쳤다. 소녀상을 둘러싼 한일관계의 냉각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외교부에 따르면, 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 중인 윤병세 외교장관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대신과 17일(현지시간) 30분간 외교장관 회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최근 한일관계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으며 북핵·북한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그러나 일본 측은 소녀상 설치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우리 측의 적극적인 노력을 요청했다. 우리 측은 문제가 해결되기 위해선 일본 정부가 위안부 합의의 취지와 정신을 존중하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양국 장관은 부산 소녀상 문제 등 민감한 현안이 양국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노력하자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윤 장관은 일본 정부가 2015년 12월 28일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의 정신과 취지를 존중하고, 한일관계에 장애가 되는 요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 장관은 추진 중인 한·미·일 3국 6자 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통해 북핵 대응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가 이뤄지길 기대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양 장관은 또 북핵·북한 문제와 관련해 긴밀한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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