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핵 촉구 촛불집회(오른쪽)과 탄핵 반대 태극기집회(왼쪽).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하고,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18일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탄핵 찬반집회의 분위기가 한층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탄핵 촉구 촛불집회를 주최하는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4시 30분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황교안 즉각퇴진! 특검연장! 공범자 구속을 위한 16차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를 개최한다.

이날 집회에서는 헌재의 탄핵인용과 함께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박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가 짙어졌다는 지적이 주된 메시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별검사팀 수사기간 연장 요구와 청와대 압수수색,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 압박도 거세질 전망이다.

이날 집회에서는 참가 시민 전원이 ‘박근혜·황교안 퇴진’ 등이 적힌 빨간 색종이를 스마트폰 플래시로 비추는 레드카드 퍼포먼스가 새로 선보인다. 집회를 마친 이후에는 6개 코스로 나눠 거리행진을 한다.

본 집회에 앞서 오후 1시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는 방송인 김제동씨의 사회로 ‘2017 대한민국, 꽃길을 부탁해’ 시민 대토론회가 열린다. 시민 2017명이 모여 촛불 이후 우리사회 변화 방향을 담은 ‘촛불권리선언’ 초안을 작성하는 자리다. 촛불권리선언은 토론과 심의를 거쳐 3월 중 열리는 촛불집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탄핵 반대 태극기집회를 주최하는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가자, 대한문으로!’ 13차 태극기 집회를 연다.

탄기국은 역대 최다인 250만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은 ‘국회의 법치 무시, 언론의 사실 조작, 특검의 인권유린, 촛불의 종북 선동’을 강조하며 탄핵 무효와 특검 해체를 주장할 예정이다. 특히 탄기국 대변인인 정광용 박사모(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 대표는 이날 집회에서 삼성 이 부회장의 구속과 관련 특단의 대책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양측 참가자 간 충돌을 우려해 190개 중대 1만 5200명 경력을 현장에 배치해 집회를 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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