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당국은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제2청사에서 북한 김정은 이복형인 김정남 살해 사건 현장검증을 진행하는 가운데 2명의 여성용의자와 요원들이 현장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살해사건의 용의자로 추정되는 북한 여권을 소지한 한 남성(47)이 체포됐다.

현지 중문지 중국보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경찰이 17일 밤 도주 중인 4명의 남성 용의자 중 한 명을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체포했다. 이 남성은 북한 여권을 갖고 있었으며 이미 여러 차례 말레이시아를 다녀간 적이 있었다.

현지 경찰당국은 이 남성이 김정남 암살을 실행한 주모자이자 공작원인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통신도 이 남성이 베트남 국적의 도안 티 흐엉(29)과 인도네시아 국적의 시티 아이샤(25) 등 여성 2명에게 범행을 시킨 것으로 파악된 남성 4명 중 1명일 것으로 전했다.

특히 이 남성은 여성 용의자인 아이샤와 가장 먼저 접촉하고 이후 연락을 취해 온 사람으로, 비밀리에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지를 출입국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남성을 체포함에 따라 암살 사건의 진상을 규명할 중요한 증거와 실마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신원 및 배경을 조사 중이다.

현재 경찰은 도주 중인 3명의 남성을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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