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창공장 내부 조성 방안. (제공: 강화군)

30년대 한옥과 소창공장 복원해 체험관으로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 강화군이 지난해 12월에 매입한 강화읍 신문리 소재 한옥과 소창공장을 2018년도 올해의 관광도시와 연계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고 밝혔다.

1930년대에 건축된 한옥과 공장 건물은 60~70년대에 강화군의 지역경제를 견인했던 평화직물 공장으로 사용되던 곳이다. 90년대 이후 무역자유화 및 중국산 면소창의 대량 유입으로 운영난을 겪게 되면서 오랫동안 흉물로 방치돼 왔다.

주민들에 따르면 평화직물은 1956년에 마진수가 설립한 회사로 직조기 30대와 60여명의 종업원이 난초·봉황이 곱게 무늬진 각색 양단을 쉴 새 없이 짜던 곳이다.

한옥 안채에는 강화도에서만 볼 수 있는 넓은 다락이 있으며 일본식 풍으로 지어진 별채 내부에는 화장실이 있는 등 한옥과 일본식 가옥이 함께 지어진 것이 이채롭다.

직물공장으로 사용되던 건축물은 왕대공 트러스를 사용해 전통 목구조와 서구식 목구조가 동시에 사용됐다는 점도 매우 흥미로운 부분이다. 당시 강화도의 생산력과 경제력을 바탕으로 한 전통 주거건축이 대응되는 모습을 잘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 할 수 있다.

강화군은 2018년도 올해의 관광도시를 대비해 강화직물조합이 설립된 지 약 100주년이 되는 올해에 직물산업을 재조명하고 이곳을 교육 및 체험전시관으로 조성하여 관광객들에게 강화군만의 전통 문화유산을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소창직물 관련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등 강화읍 관청리의 관광플랫폼과 연계해 신문리의 관광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상복 강화군수는 “소규모 관광객과 개별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그들 취향에 만족하는 다양한 관광콘텐츠를 발굴하고 골목관광이 지역상권과 직접 연계될 수 있도록 관광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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