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독살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지매체인 더 스타가 공개한 공항 CCTV. (출처: The star 방송 캡처)

[천지일보=이솜 기자]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씨 암살과 연루된 다른 여성 용의자 1명을 추가로 체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현지 통신사 베르나마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탄 스리 칼리드 아부 바카르 경찰청장은 용의자로 지목된 여성 2명 중 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앞서 여성 한 명은 전날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이 여성의 여권상 이름은 도안 티 흐엉으로 1988년생이며 베트남 소셜미디어에서 패러디 영상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성은 친구와 함께 말레이시아 여행을 왔다가 남성 4명의 지시를 받고 장난인 줄 알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이 남성들은 김씨의 얼굴에 스프레이를 뿌리고 얼굴을 손수건으로 가리라고 지시했다. 여성은 김씨의 정체를 모르고 장난을 쳤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 여성이 심문시 답변이 막힘 없이 자신은 김정남을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며 “사전에 경찰조사에 대비해 답변을 준비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용의자 여성들과 범행을 모의한 남성 4명을 진범으로 보고 추적 중이다. 남성 중에는 북한과 베트남 국적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씨의 시신 부검 결과는 이르면 이번 주말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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