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화여대 토마스홀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문화재청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학교의 체육시설인 ‘이화여자대학교 토마스홀’을 포함해 5곳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15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화여자대학교 토마스홀’은 국내 학교 체육 시설 중 건축물 중 가장 오래된 곳이다. 원형의 보존 상태도 양호하며 건축 조형미가 뛰어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토마스홀은 1963년 체육대학 내에 무용과가 신설된 이후 줄곧 ‘무용관’으로 사용됐다.

‘영광 창녕조씨 관해공 가옥’도 문화재로 등록 예고됐다. ‘영광 창녕조씨 관해공 가옥’은 전라남도 영광군 읍내에 있다. 1880년대 전후로 현 소유주의 선대(先代)에 세 아들을 위해 첫째 아들이 거처하는 장남댁 근처에 둘째 아들의 집과 셋째 아들의 집(삼남댁)을 건립, 세 가옥이 하나의 영역을 이루고 있었으나 현재는 둘째 아들의 집은 소실되고 장남댁과 삼남댁만이 현존하고 있다.

특히, 장남댁의 사랑채는 근대 시기에 ‘의원’으로 사용한 적이 있으며, 안채 곳간은 한때 여인숙으로 개조해 사용하기도 했다. 이곳은 공간적 변용과 활용 과정에서 한옥이 변모해 가는 흔적을 살펴볼 수 있다.

▲ 제주 대정여자고등학교 실습실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뉴스천지)

‘제주 대정여자고등학교 실습실(구 98육군병원)’도 문화재 등록 예고됐다. 제98육군병원은 군인들뿐만 아니라 의료시설이 매우 빈약했던 당시 제주도 상황에서 지역 주민들의 치료를 위한 종합의료시설의 기능과 임무를 수행했던 곳이다.

1951년 제주도 모슬포에 육군 제1훈련소가 창설되고, 의무대와 부상병 후송병원을 겸해 98육군병원이 주둔했다. 한국전쟁 당시 50여개의 병동이 있었으나, 1964년 이곳에 대정여자고등학교가 개교하면서 교사로 활용되다가 대부분 철거되고 현재 본 건물 1동만 남아 있다.

▲ 영광 창녕조씨 관해공 가옥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뉴스천지)

문화재청은 “이곳은 우리나라 육군병원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사료로서 등록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군산 둔율동 성당’은 군산 최초의 성당 건물이다. 1955년 준공 당시에는 붉은 벽돌로 마감했지만, 이후 벽돌 외부에 인조석을 덧대어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변화했다.

‘천주교 광주대교구청 브레디관’은 1961년 대건신학교 기숙사로 건립된 건물로서, 학교 공동숙소의 생활양식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문화재청은 “특히 건물의 옥상은 여름철에 일정한 양의 물을 채워 실내온도를 낮추는 수조 역할을 하도록 설계된 점은 다른 건물에서 찾아볼 수 없는 특징으로 신학교 건물로서의 건축사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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