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독살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지매체인 더 스타가 공개한 공항 CCTV. (출처: The star 방송 캡처)

[천지일보=이솜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 형인 김정남이 피살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말레이시아 경찰은 사건이 벌어진 공항의 폐쇄회로(CCTV) 분석에 들어갔다.

현지매체 더스타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셀랑고르주 범죄 조사국의 파드질 아흐마트 부국장은 현지 경찰이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의 CCTV 영상을 분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스타는 공항 CCTV 영상 중 한 여성을 용의자로 주목했다. 더스타는 뒤에서 누군가가 김정남의 얼굴에 액체를 뿌렸다고 보도했다. 김정남이 공항 내 저가비용항공사(LCC) 전용 터미널에서 셀프체크인 기기를 사용 중 여성 2명에게 미확인 물질을 투척당해 사망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 미확인 물질이 독성 액체로 알려지면서 김정남에게 접근한 2명의 여성들도 북한 공작원일 수 있다는 추측도 제기된다.

그러나 아직 정확한 피살 원인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

용의자로 지목되는 여성들은 공항을 빠져나가 택시를 타고 도주했으며 경찰이 이들을 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말레이시아 당국은 김정남의 시신을 부검해 사인 규명에 나서기로 했다. 파드질 아흐마트 부국장은 “북한 대사관으로부터 시신을 인도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면서 “시신을 인도하기 전에 먼저 부검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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