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장현 광주시장(오른쪽 첫번째)이 이은방 광주시의회 의장(왼쪽 첫 번째) 등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14일 오전 비정규직 노동자의 공무직 전환을 기념하는 기념식수 행사에 참석해 흙을 퍼서 나무에 올리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광주시청 정문 앞 공원에 ‘함께 가꾸는 평등나무’ 식재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시 정문 앞 공원에 ‘함께 가꾸는 평등나무’가 식재됐다.

광주시는 14일 오전 비정규직 노동자의 공무직 전환을 기념하는 기념식수 행사를 진행하고 공무직 전환 노동자들은 광주시의 사회 공공적인 업무를 책임지고 관리하는 당당한 시청의 구성원이 된 것을 자축했다.

전환 공무직 노동자들은 10여년 전 광주지역 비정규직 노동자의 눈물과 아픔을 상징했던 미화 노동자의 해고와 복직투쟁을 기억하고 용역 비정규직에서 시청 직접고용으로 전환된 지난 10일을 ‘광주시 평등한 일자리의 날’로 선포하고 기념할 것을 제안했다.

이들은 또 “광주시 비정규직 고용개선정책이 더욱 성공적으로 확대돼 광주지역의 모든 비정규직이 활짝 웃을 수 있는 때까지 우리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다짐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 이 순간이 소중한 역사”라며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려고 할 때 여러 가지 부정적인 견해도 많이 있었다. 그러나 공동체 안에 주는 여러분의 신뢰가 무엇보다 가장 컸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 시장은 “무엇보다 지난 2년여 동안 함께한 여러분의 믿음이 오늘의 이 자리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여러분은 조연이 아닌 주연”이라고 격려했다.

이은방 광주시의회 의장도 “광주시 윤장현 시장의 비정규직 전환정책에 의해 2년 동안의 기간제 고용을 거쳐 이제 당당히 시청의 가족이 된 것을 축하한다”며 “비정규직이 없는 대한민국을 꿈꿔 본다고 말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광주시 이보근 사회통합추진단 비정규직 개선담당은 “오늘 식재된 식수는 ‘반송’으로 사계절 내내 푸르고 척박한 곳에서도 잘 자라는 생명력이 강한 나무”라며 “오늘의 식수가 사회의 양극화를 해소하고 사회통합의 초석을 다지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또한 공무직 전환 노동자들은 비정규직으로 수년을 살아오며 매년 칼날 같은 해고의 공포와 저임금의 압박 속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지지를 보내준 광주시민에게 다섯 가지 약속이 써진 편지를 종이비행기로 접어 날리는 퍼포먼스를 통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 광주시가 14일 오전 비정규직 노동자의 공무직 전환을 기념하는 기념식수 행사를 진행하고 공무직 전환 노동자들이 광주시민에게 드리는 다섯 가지 약속이 기록된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광주시는 민선 6기 들어 비정규직 노동자의 고용안정과 근로조건 향상을 위해 지난 2015년 772명의 간접고용 노동자를 직접고용으로 차례로 전환해 왔다.

이날 광주시 전환 공무직 노동자들은 편지글을 통해 “시청을 깨끗하고 안전하게 지켜내는 우리의 노동이 사회 공공적인 중요한 업무임을 늘 잊지 않고 책임과 소임을 다하겠다”며 “이 땅의 수많은 비정규직의 인권과 노동 3권의 신장을 위한 사회적인 연대에 언제나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세월호 참사와 같은 비극이 우리 사회에서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시민안전 노동의 외주화와 이윤추구를 위한 간접운영을 근절하고 위험을 유발하는 노동 관행을 바로잡아 안전하고 건강한 공공적 노동의 모범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최근 한국사회를 뒤흔들고 있는 비리와 부패로 얼룩진 정치, 공공의 행정의 부당한 관행에 대해 눈감지 않고 올바르고 깨끗한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들은 “민선 6기 비정규직 고용개선정책이 공공기관을 넘어 민간으로 확산해 광주지역 전체에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아픔이 사라질 수 있도록 정책의 성공과 확대에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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