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프레스클럽에서 열린 자문단 ’10년의 힘 위원회’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제공: 문재인 전 대표 측)

DJ·盧정부 장·차관 60여명, 1차 37명 공개
참여정부 인사 다수… 정세현·이영탁 공동위원장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대선 선두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에게 국정을 조언하기 위한 자문단 ‘10년의 힘 위원회’가 14일 출범했다.

‘10년의 힘 위원회’는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 내각에 몸담았던 장·차관 60여명으로 구성된 자문단으로 이날 오전 서울프레스센터에서 1차로 37명의 명단을 우선 공개했다.

이들은 민주정부 10년의 국정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지속적인 조언 및 자문활동을 통해 문재인 전 대표의 집권비전과 성공적인 국정운영에 필요한 지원 활동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문단 공동대표로는 국민의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세현 전 원광대 총장과, 참여정부에서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이영탁 전 장관이 공동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또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공정거래위원장을 지낸 강철규 전 우석대 총장, 윤덕홍 전 교육부총리가 상임고문을 맡는다.

전직 장차관 60여명의 행정 전문가들은 크게 ▲경제분야(재정·금융, 산업·건설, 생명·과학기술)와 ▲사회분야(교육·문화, 복지·환경, 통일·외교·안보)로 구분하고 각 분야별 3개의 소그룹으로 나눠 활동할 예정이다.

문 전 대표는 인사말에서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 동안 각자 길을 걷던 분들이 정권교체와 새로운 대한민국을 계기로 모였다”며 “이보다 더 든든한 힘이 없고, 반드시 정권교체하고 정권을 맡으면 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중·노무현 정부는 유능한 경제·안보 토대에서 민주주의와 민생·남북 평화·복지·지역분권·국가균형발전·양성평등·권위주의 타파 등 큰 성과를 거뒀다”면서도 “양극화와 비정규직 문제, 국민통합에서는 충분히 성공했다고 자신 있게 말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두 분이 이루지 못한 대통령이 제 꿈이 되고 3기 민주정부의 과제가 됐다. 두 정부의 성과를 계승·발전시키고 한계를 넘어야 한다”며 “저성장 위기를 극복하고 지나친 경제적 불평등과 불공정을 바로잡고, 제4차 산업혁명 시대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안보를 더 튼튼하게 하고 북핵문제를 해결하고 남북평화와 경제협력을 복원하는 한편 진보·보수를 뛰어넘는 국민통합과 지역통합까지 이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는 “저는 사상 최초로 영호남, 충청 등 전국에서 고르게 지지받는 대통령이 되어 국민통합과 지역통합을 반드시 이룰 것”이라며 “정권교체는 단순히 여야 간의 교체에 그치는 게 아니라 무너진 나라를 일으켜 세우는 것”이라고 했다.

문 전 대표는 “이번 대선은 조기 대선일 뿐 아니라 인수위 과정이 없어 잘 준비하지 않으면 다음 정부는 실패할 것”이라며 “‘10년의 힘’이 정권교체뿐 아니라 3기 민주정부가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게 도와주시고, 정권교체 이후까지도 인수위가 국정과제를 정리해나가듯 나침반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국가균형발전 선언 13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균형발전을 위한 지속적, 안정적이면서 강력한 추진의지를 재천명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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