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장현 광주시장이 13일 오전 시청 3층 비즈니스룸에서 열린 '지역제품 판로지원 상생협약, 구매계약 체결 및 감사패 수여식'에 참석해 중흥건설(주)-㈜광진산업의 구매계약 체결을 축하하고 있다. (제공: 광주시)

중흥건설(주)-㈜광진산업, 50억원 규모 제품 구매계약 체결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시가 지난해 삼성전자 가전라인 해외이전 등에 따른 가전산업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추진해온 광주형 공동브랜드 프로젝트가 지역업체 간 구매 계약으로 첫 성과를 거뒀다.

광주시는 13일 오전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중흥건설㈜(회장 정창선)과 생활가전제품 제작업체인 ㈜광진산업(대표 박정배)이 50억원 규모의 ‘대기전력 자동 차단 콘센트’ 구매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정창선 중흥건설㈜ 회장에게 지역 가전제품의 우수한 기술력에 대한 믿음으로 우선 구매해 판로지원에 힘써준 데 대해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번 계약은 광주시가 대기업 일부 생산라인 해외이전에 대응해 지역 가전기업의 완제품 생산체계 구축 등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는 ‘광주형 공동브랜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다.

그 목적으로 지난해 10월 지역 가전기업의 판로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중소 가전업체가 생산한 제품 중 아파트, 원룸, 도시형 주택 등에 공급이 가능한 완제품에 대해 지역 건설업체가 우선 구매하는 방식의 ‘지역 가전제품 판로지원 등 상생협약’에 따른 성과다.

광주·전남지역 대표 건설업체인 중흥건설㈜은 지난 30여년간 광주·전남을 기반으로 지역 주거안정을 위해 임대아파트와 중소형아파트 등 7만 8800세대를 공급했다.

또한 현재 전국 40여곳에 건설현장이 있으며 지역 협력업체를 비롯한 지역 우수인재를 꾸준히 고용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중흥건설㈜은 이번 50억원 규모의 계약 외에도 ㈜센도리(대표 박문수)의 공기순환기, ㈜은하(대표 용영수)의 주방용 레인지후드 제품도 연간납품 계약을 체결 중이어서 지역 가전제품 판로 지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윤 시장은 “삼성전자 일부 라인의 해외 이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가전업계가 대기업 의존하지 않고도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광주형 공동브랜드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면서 “중흥건설이 통 큰 결심으로 첫 길을 열어주셨다”고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이어 “이번 중흥건설의 구매 계약을 다른 기업도 본보기 삼아 뒤이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어려울 때 손 내밀어 함께 헤쳐 나가는 것이 광주인 만큼 광주시도 중소기업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해 삼성전자 라인 이전 이후 지역 업체들이 대기업 의존도를 낮추고 기업의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광주형 공동브랜드 프로젝트’를 추진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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