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차은경 기자] 종교유형에 관계없이 종교 모임에 자주 참석하는 사람이 자살을 부정적으로 인식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3일 한국인구학 최근호에 게재된 ‘종교유형과 종교 활동 참석빈도가 자살 태도에 미치는 영향(성균관대 김솔이·김지범)’에 따르면 2013년 한국 종합사회조사 자료(1143명)를 분석한 결과 종교유형과 관계없이 종교 모임에 자주 참석할수록 자살태도가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종교유형과 관계없이 종교 모임에 드물게 참석하는 사람은 종교가 없는 사람과 비교했을 때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교유형만 고려했을 땐 개신교와 천주교는 자살에 부정적인 태도를 나타냈지만, 불교는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과 자살태도가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종교유형과 관계없이 불교·개신교·천주교 모임에 자주 참석하는 사람들은 모두 종교가 없는 사람과 비교했을 때 자살태도에 더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종교 교리의 내면화 및 강한 유대관계에 바탕을 둔 사회적 지지로 자살에 대해 부정적이 된다고 분석했다. 개인이 종교 모임에 자주 참여하면 교리에 더 많이 노출돼 종교의 가르침을 내면화하고, 종교 교리와 맞지 않는 그릇된 행동을 했을 때 주변에서 받는 비난의 강도가 높아져 소외될 수 있으므로 비도덕적인 행동을 덜 하려는 경향이 생긴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연구팀에 따르면 종교 모임에 자주 참여하면 참석하는 사람들 사이의 유대가 형성된다. 그래서 개인의 자살에 대한 부정적 태도는 같은 종교모임에 속한 사람들에게 사회적 지지를 받음으로써 긍정적 에너지로 전환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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