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케트 화성-10(무수단 미사일)’의 시험발사 장면. (제공: 연합뉴스)

軍 “대륙간탄도미사일 아닌 듯”
노동 또는 무수단 미사일 추정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북한이 12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수위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이날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7시 55분쯤 평안북도 방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이 발사체는 북한을 가로질러 500여㎞를 날아간 뒤 동해상에 낙하한 것으로 분석됐다. 

군은 이 발사체의 사거리 등의 정보로 볼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아니고, 중거리탄도미사일인 ‘노동’이나 ‘무수단’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노동이나 무수단 미사일의 지속적인 성능 개량 차원에서 이들 미사일의 개량형을 발사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군은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의 정면 위반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북한의 미사일 발사 배경에 대해 미국을 향한 무력시위 성격으로 보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신 행정부의 대북 강경기조 유지에 맞대응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을 과시함으로써 관심을 유도하려는 목적이라는 분석이다. 
 
북한이 이번에 쏜 발사체가 무수단으로 최종 확인될 경우 올해 첫 무수단 발사 기록이 된다. 북한은 지난해 모두 8차례에 걸쳐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지난해 6월 22일 한 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발사에 실패했었다. 특히 지난해 10월 20일 방현 비행장 인근에서 발사한 무수단 미사일은 발사 즉시 폭발해 운반 차량까지 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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