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 및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아베 아키에 여사가 10일 워싱턴 외곽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에 탑승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백지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로운 이민규제 행정명령 발동을 예고했다.

지난달 27일 무슬림 7개국 국적자의 입국과 비자발급을 일시 중단하는 행정명령으로 전 세계가 큰 혼란에 휩싸였던 만큼 이번 행정명령이 가져올 파장에도 관심을 모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반(反) 이민 행정명령에 대해 법원이 효력중지 결정을 내리자 새로운 카드로 맞서고 있는 모양새다.

AP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함께 플로리다 주(州) 웨스트팜비치로 이동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새로운 행정명령을 포함해 많은 옵션이 있다”고 언급했다.

새 행정명령에 대해선 “처음 행정명령과 아주 조금 다를 것”이라며 “발동 시점은 다음 주 월요일(13일) 또는 화요일(14일)”이라고 말했다.

미국 CNBC 방송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이 반이민 행정명령에 대한 대법원 상고 절차를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시애틀 연방지방법원이 지난 3일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의 효력중지를 결정한 데 이어 9일 샌프란시스코 제9연방항소법원이 법무부의 항고를 기각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대법원 상고를 예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차주 새로운 반이민 행정명령을 발동할 경우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역시 반대진영의 법적 소송으로 이어져 반이민 행정명령을 둘러싼 법적 다툼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7일 행정명령 이후 무슬림 7개국 이민자들의 입국이 금지되면서 큰 혼란을 초래했다. 게다가 법원의 효력중지 결정 이후 미국 입국을 하려는 사람들이 급증하는 등 반이민 행정명령을 둘러싼 혼란이 지속되고 있는 양상이어서 이번 행정명령에도 세계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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