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백지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첫 정상회담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공동대응 등 양국의 안보동맹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AP통신,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2박 3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 아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오찬 겸 정상회담을 열었다. 양국은 이후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북핵 위협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과 관련해 공동 대응하는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포기와 추가도발 중단을 강력히 촉구하며 “미일 동맹은 일본의 안보를 충분히 보장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핵 위협 등에 대처하기 위한 한미일 3국 협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관련해 “우선순위가 매우 매우 높다(very very high priority)”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도 북핵 위협을 우려하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포기하라고 압박했다.
또 양국은 중국의 영유권 도발에 맞서 미일 공동 대처 입장을 분명히 했다.
양국은 일본 오키나와현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와 관련해 “미일 안보조약 제5조의 적용대상”이라며 일본의 관할권이라는 점을 명시했다. 또 남중국해에 대한 ‘항해의 자유’ 중요성도 강조했다. 중국이 외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이들 지역에 대해 중국을 견제한 것이다.
특히 이날 양국은 미일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을 “아태지역의 평화, 번영, 자유를 위한 ‘코너스톤(cornerstone, 주춧돌)”이라며 “모든 군사력을 동원해 일본을 방어할 것이라는 미국의 방위공약에는 흔들림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