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은쌀두레작목반이 광역방제기를 동원해 구제역 발생농장이 있는 마을을 소독하고 있다. (제공: 보은군)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구제역으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충북 보은의 한 한우농가에서도 ‘O형’ 바이러스의 구제역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당국은 충북 보은군 탄부면 구암리의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된 한 한우농가에 대한 역학조사를 했다. 그 결과 앞서 발생한 유형과 같은 혈청형 ‘O형’ 구제역 바이러스인 것으로 확진됐다.

현재까지 구제역 확진 건수는 충북 보은에 2건, 전북 정읍과 경기 연천 등을 포함해 총 4건이다. 이번에 구제역 확정된 한우농가는 구제역이 발생한 보은군 마로면 관기리의 한 젓소농장과 1.3㎞ 정도 떨어져 있어 두 농가 간 전염이 일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방역 당국은 전날 전국에 구제역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시켰다. 또한 농장 9곳의 예방살처분 472마리 포함해 확진 판정을 받은 3개 지역 내 농장 13곳의 825마리를 살처분 했다.

당국은 오는 18일까지 전국 86개 가축시장을 폐쇄하고 농장 간 가축 이동을 금지시켰다. 연천에서 발생한 A형 바이러스까지 서로 다른 유형의 바이러스가 동시에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나온 조치라는 분석이다.

연천의 경우에는 A형 바이러스에 대한 특별방역 차원에서 오는 15일까지 도내 우제류를 타 시·도로의 반출이 금지됐다.

당국은 전국에 우제류 농장에 대한 전화예찰 확대, 발생 농장 우제류에 대한 24시간 이내 살처분 폐기 완료, 축산차량 일제소독의 날 운영 등 방역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전북 김제시의 닭을 키우는 농가에서 지난 6일 접수된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신고는 H5N8형 고병원성 AI로 최종 확진됐다. H5N6형과 다른 H5N8형은 농가에서 처음으로 발생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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