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저자는 우리 안에 공감을 위해 자리한 신경생리세포는 사용하면 할수록 더 정교하고, 풍성해진다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연일 계속되는 비리와 이기주의 행태에 극심한 자괴감을 앓고 있다. 태초에 지닌 공감 능력, 우리는 그것을 왜 발휘하지 못하는 것일까?

타인을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은 타인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일은 자신의 에너지와 시간을 허비하는 즉, 손해라 생각한다는 점이다. 때문에 진짜 공감이 아닌, 표면상의 ‘척’으로 대부분의 타인을 ‘적’으로 돌린다.

하지만 타인에 대한 공감의 문을 열고 나설 때, 비로소 자신의 마음으로 향하는 진정한 문이 열린다. 주위 사람들과 나눈 공감적인 만남은 삶의 활력이 되며, 닫혀 있던 자신의 삶에 만족과 행복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이 책은 바로 단순하지만 마땅히 시도해야 할 ‘공감의 6단계’를 동화로 풀어내고 있다. 사전적인 정의와 서술적인 방법이 아닌, 쉽고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동화를 통해 공감 매뉴얼을 전한다.

저자가 전하는 공감의 6단계는 ‘1단계 마음 비우기’에서 시작된다. 타인을 공감하기 위한 가장 첫 단계로 자신의 마음속에 타인의 자리를 마련할 것을 권한다. ‘2단계 상대방의 언어 이해하기’는 자신과 타인의 분명한 차이를 인지하여, 대화 속 참 뜻을 헤아리는 일이다. ‘3단계 상대방의 논리 이해하기’는 타인의 논리를 추론하여, 자신이 미처 사유하지 못한 새로운 관점의 경험을 의미한다. ‘4단계 상대방의 욕구 파악하기’는 타인과 대화하기 전, 근본적인 욕구를 살피는 일이다. ‘5단계 상대방의 성장 동기 드러내기’는 타인의 성장 동기, 즉 가능성의 발견은 관계의 결속력을 높이고, 나아가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는 원동력이 된다. 마지막 ‘6단계 공감적으로 표현하기’는 어떠한 공감도 표현하지 않으면 전달되지 않음으로 표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공감은 상담 분야에서 내담자와 믿을 수 있는 상담 관계를 구성하기 위한 필요충분 요소로 신뢰 있는 관계를 구성해 내담자의 올바른 성장을 견인한다. 상담뿐 아니라 대인관계로 고민하거나, 보다 고급스러운 대인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독자에게 공감은 해답이 될 것이다.

 

박성희·이재용·남윤미·김경수·김기종·심진규·최준섭·김은혜 지음 / 학지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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