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마니가 산신제를 지내는 모습 (제공: 국립민속박물관) ⓒ천지일보(뉴스천지)

국립민속박물관 ‘강원도 식물민속 약초상과 심마니’ 발간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이 2016년 3월부터 11월까지 약 8개월 동안 강원도 평창 지역의 약초상·약초꾼 그리고 심마니에 대한 현지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물로 지난해 12월 ‘강원도 식물민속 약초상과 심마니’ 조사보고서를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2015년에 실시한 세종 식물민속 조사보고서에 이어 두 번째 발간된 이 보고서는 강원도 지역에서 식물을 다루는 사람인 약초상·약초꾼 그리고 심마니의 삶과 문화를 담아내고자 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에 앞서 강원도 지역의 민속문화를 발굴하기 위해 현지조사를 실시했다.

▲ 강원도 식물민속-약초상과 심마니-조사보고서 (제공: 국립민속박물관) ⓒ천지일보(뉴스천지)

박물관은 “이번 조사에서는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5일장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약초상, 각종 약초와 산삼을 찾아 강원도 산골짜기 안 가본 곳이 없는 약초꾼과 심마니를 만나 그들의 활동 모습을 생생하게 기록하고자 했다”며 “약초상의 약초 거래 및 운영 방식 그리고 심마니의 언어, 신앙, 교육과 판매 방식 등 그들의 이야기를 ‘강원도 식물민속 약초상과 심마니’에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은 약초시장으로 1970년대 후반에서 2000년도까지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당시 전국 각지의 약초상들은 진부면 약초시장에 약초를 구입하기 위해 몰려들면서 자연스럽게 숙박업과 음식점이 성행했다. 또한 “동대문 밖에는 진부장, 횡성장이 제일 크다”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로 당시 진부면 약초시장은 전국적인 규모였다.

하지만 중국산 약초의 국내 유입으로 진부면 약초시장은 큰 타격을 입었다. 그 결과 약초시장이 전성기를 구가할 당시 30여개가 넘었던 약초상은 대부분 사라지고, 현재는 ‘영흥상회’와 ‘강원약초 영농조합’ 두 곳만이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 산삼을 채취하는 심마니 (제공:국립민속박물관)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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