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창비엔날레 특별전에 참여한 한기주 작가 (제공: 아트코리언)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2017 평창비엔날레가 주최·주관하는 ‘높새바람: 강원의 맥’ 전시에서 한기주 작가의 ‘Work in Between’ 특별전시가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 e-zen 전시장에서 열린다. 전시는 3일부터 26일까지 열린다.

6일 매니지먼트 아트코리언(Artkorean, 대표 유현호)에 따르면, 한 작가는 前강릉시립미술관 관장이자 한지 캐스팅으로 단색화 작품 활동을 30년간 이어오고 있다. 그의 작품은 나무를 찍어 파고 그라인더로 갈아 내 여러 번 상처를 입히는 방식으로, 이는 한 작가의 인생 흔적과 같다.

▲ 한기주 작가가 나무에 패는 작업을 하는 모습. (제공: 아트코리언) ⓒ천지일보(뉴스천지)

패인 나무에는 한지를 빈틈 없이 계속 눌러 덮는다. 30여장을 넣어 굳히고 나면 상처가 난 나무 모양이 거꾸로 나오는데, 이 종잇조각에는 나무와 생생한 물성이 모두 담겨 있다. 또 굳게 쌓인 시간의 층도 함께 보여준다.

한 작가는 이번 특별전에 대한 소감으로 “강원도에 비엔날레가 열린다는 것이 한없이 기쁘고 설레고 흐뭇하다”며 “국내외 미술관에 작품이 많이 소장돼 있는데, 일반 대중이 많이 볼 수 있도록 비엔날레를 통해 전시가 돼 더욱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술관이라는 공간에는 항상 미술에 관심 있는 특정인만 와 늘 아쉬움이 컸다”며 “이번 비엔날레에는 자라나는 아이들이 많이 찾아와 모든 작가들의 전시를 관람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 한기주 작가의 2013년 작, Work-間 (痕迹), 125 x 254㎝ (제공: 아트코리언)

이번 한기주 작가의 특별전은 2013년 작, Work-間 (痕迹), 125 x 254㎝, 한지 종이 캐스팅 대형 작품과 그의 작품 세계와 인터뷰 비디오로 구성됐다.

전시는 오는 26일까지 열리며 한기주 작가 외 김종학, 이승복, 이재걸, 함섭, 황효창, 선학균, 홍석창, 이길종, 이운식 등이 특별 전시를 함께 한다. 

한편 홍익대 미술학 박사 출신인 평론가 이호영은 한 작가에 대해 “한국현대미술에서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한 작가라며 그의 한지 작품은 한국적 미학이 녹여져 있으며 동양정신이 작품에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현대미술의 중심에서 활동한 작가의 작품은 작품의 독창성과 예술적 성취에 비해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아 늘 아쉽다”라며 “현대미술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작품을 권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