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아들을 ‘꽃보직’에 선발한 백승석 경위(가운데)가 참고인으로 서울 강남구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사무실에 들어서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DB

이석수 전 감찰관실 조사 당시 경찰 ‘조직적 방해’ 의심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우병우 전(前)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위 의혹을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특검팀)이 ‘우병우 아들 특혜’ 의혹과 관련해 백승석 대전지방경찰청 경위를 재소환했다.

특검팀은 백 경위를 지난 3일 소환한 데 이어 5일 두 번째로 특검 사무실에 소환했다. 특검팀은 백 경위를 상대로 우 전 수석의 아들 ‘보직 특혜’에 관한 이석수 전 대통령직속 특별감찰관의 조사 당시 조직적인 방해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 전 감찰관의 조사 때 청와대와 경찰청이 긴밀하게 협의하고 관련자들을 특별검찰관실 소환에 재대로 응하지 않도록 조직적인 방해가 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이 같은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이 전 감찰관도 비공개 소환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승석 경위는 우 전 수석의 아들을 서울청 운전병으로 뽑았던 인물이다. 우 전 수석의 아들은 이상철 당시 서울경찰청 차장(치안감)이 부속실장으로 재직할 때 이 차장의 운전병으로 근무했다.

특검팀은 백 경위가 이 전 감찰관의 조사에서 조직적인 방해가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핵심 인물로 보고 있다. 백 경위는 특별감찰관실과 검찰 특별수사팀의 조사 과정에서 우 전 수석의 아들에 대한 특혜를 청탁 받은 적 있다고 말했다가 다시 진술을 바꾸는 등의 태도를 나타냈다고 알려졌다.

한편 백 경위는 지난해 10월 서울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우 전 수석의 아들을 발탁한 이유에 대해 “코너링을 잘해 뽑았다”는 취지로 말해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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