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소방당국 담당자들이 5일 오전 경기 화성시 동탄 메타폴리스 상가 화재 현장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4명 사망 등 51명 사상자 발생

[천지일보=이지수 기자] 4명이 숨지는 등 5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화성시 반송동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의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 경찰과 소방당국이 합동 감식에 들어갔다.

동부경찰서는 “5일 오전 10시 30분부터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관계자 등이 합동으로 현장 감식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현장에서 용접 장비와 가스 용기 등이 발견됐고 일부 목격자들이 폭발음을 들었다고 진술한 점으로 미뤄 용접 중 불이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건물 내에서 대피한 일부 목격자들은 폭발음도 들었다고 진술했다. 실제로 2008년 12월 5일 8명의 목숨을 앗아간 서이천물류창고 화재는 용접 담당자가 창고에서 용접작업을 하던 중 불꽃이 샌드위치 패널 안쪽 가연성 소재에 옮겨붙어 발생했다.

이에 따라 경찰 등은 철거작업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전날부터 당시 철거공사의 계약 내용을 토대로 구체적인 작업 내용을 조사하고 있다. 4일 오전 11시 1분쯤 메타폴리스 B동 상사동 3층 어린이 놀이시설 철거 작업 현장(264㎡)에서 불이 나 오후 12시 13분쯤 진화했다.

이 불은 놀이시설에 남아있던 스티로폼 등 가연성 소재를 태워 유독가스를 배출해 많은 인명피해를 낳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화재로 작업자 정모(49)씨 등 2명과 현장에서 약 20m 떨어진 두피관리실에 있던 고객 강모(44)씨, 직원 강모(27, 여)씨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작업자 정씨 등은 현장 안쪽 장소에서 쓰러져 있었으며 강씨 등은 두피관리실 안쪽 갇힌 문 안에 있던 방에서 발견됐다.

또 건물 내에서 유독가스를 흡입한 고객과 직원 등 47명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철거 작업이 벌어진 어린이 놀이시설은 지난달 계약만료로 철수했던 뽀로로 파크로 일부 인테리어 시설에 대한 철거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최고 66층짜리 초고층건물인 메타폴리스는 상가 건물 2동, 주거동 4개동(1266세대)으로 나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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