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찬규 학고재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팀(특검팀) 사무실로 들어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우 전 수석 가족회사, 학고재화랑에서 ‘3억원’ 미술품 구입 정황 조사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특검팀)이 우찬규 학고재 대표를 소환하며 우병우 전(前)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비위 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4일 오전 우찬규 대표는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D빌딩에 도착했다. 우 대표는 조사실로 올라가기 전 “우 전 수석 측에 그림 구매를 권유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우 전 수석의 가족회사 ‘정강’은 지난 2014년 학고재화랑에서 3억 1000만원에 달하는 이우환 화백의 그림 2점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우 전 수석 측이 ‘정강’ 회사 자금을 유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우 대표는 우 전 수석과 같은 단양 우씨로 종친 모임으로 서로 알고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우 대표를 상대로 ‘정강’이 그림을 매입하게 된 배경·과정을 파악하고 위법성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특검팀은 전날 우 전 수석의 아들을 운전병으로 뽑아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는 백승석 경위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우 전 수석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특검팀은 이르면 다음 주께 우 전 수석을 특검팀에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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