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학년도 수능 수험생 자료사진. ⓒ천지일보(뉴스천지)DB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올해 2월 1일을 끝으로 2017학년도 정시 모집이 마감됐다. 입시전문 교육기업 진학사(대표 신원근)는 지난 1월 12~30일까지 2017학년도 정시 지원을 한 수험생 회원 633명을 대상으로 2017학년도 정시지원에 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올해 정시에 어떻게 지원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적정+상향 지원’이 39%(245명)로 가장 높았다. 이는 지난 2016년 총 800명이 응답한 설문조사에서 ‘적정+상향 지원’이라고 답한 비율 35%와 비교해 약간 높아진 수치로, 2017학년도 수능이 어려웠지만 지원 경향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어서 ▲‘각 하나씩 지원(상향+적정+하향)’ 23%(145명) ▲‘적정+하향’ 18%(117명) ▲ ‘모두 상향’ 10%(64명) ▲‘모두 적정’ 7%(45명) ▲‘모두 하향’ 3%(17명)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설문결과와 순위는 동일하며, 특히 ‘적정+상향’ 지원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2등급대(전년도 36%, 올해 45%)와, 3등급대(전년도 35%, 올해 43%) 학생들에서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중상위권 대학의 경쟁이 매우 치열했을 것으로 보인다.

◆학교 선택 시 ‘학과’ 고려 비율 상승

학교 선택 시 고려하는 요소로는 전체 응답자의 43%(272명)가 ‘학과’라고 답해 전년도 설문결과(38%)에 비해 상승했다. 이어서 ▲본인성적 25%(161명) ▲대학 인지도 18%(111명) ▲취업률 6%(37명) ▲등록금 3%(21명) ▲교통편, 교육환경 등 3%(21명) ▲복지제도(장학금, 국제교류프로그램 등) 2%(10명)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설문결과와 순위는 비슷하지만, ‘본인 성적’이 전년 비율 29%, ‘대학 인지도’가 전년 비율 21%에서 소폭씩 감소했다.

◆학과 선택 시 ‘희망진로’ 최우선… 작년보단 감소

학과 선택 시 고려한 요인으로는 ‘희망진로’가 40%(252명)로 가장 높았는데 이는 작년 설문조사에서 동일한 답변의 비율인 44%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다. 이어서 ▲졸업직후 Career(취업 또는 창업 등) 24%(151명) ▲(본인 점수에 맞춰)합격가능성 19%(120명) ▲중장기적관점에서의 미래지향적 비전 9%(56명) ▲주위 사람의 조언 6%(35명) ▲대학원 진학 등 학문적 비전 3%(19명) 순으로 나타났다.

◆정시지원에 가장 큰 영향력 준 사람은 단연 ‘나’

정시 지원에 영향력이 가장 컸던 사람으로는 ‘본인’이 61%(388명)로 가장 높아 작년에 ‘본인’이 62%(422명)였던 것과 비슷한 결과를 보여주었다. 이어서 ▲‘부모님’ 20%(126명) ▲ ‘학교 선생님’ 8%(53명) ▲‘입시 전문가’ 3%(21명) ▲‘형제’ 2%(15명) ▲‘학원 선생님’ 2%(15명) ▲‘친구 및 선배’가 2%(15명)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설문결과와 순위는 동일했다.

◆2명 중 1명 ‘입시정보 사이트’로 정시 지원 도움받아

정시 지원 시 도움을 받은 곳으로 47%(295명)가 ‘입시정보 사이트’를 선택했다. 이어서 ▲ ‘학교’ 20%(124명) ▲‘부모님’ 13%(84명) ▲‘희망대학 입학처’ 9%(57명) ▲‘학원’ 6%(40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동일 설문에서는 7%가 응답했던 ‘부모님’이 올해 약 2배로 뛰어 올라 학부모들의 정보력이 자녀의 정시 지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년도 설문에서 ‘학원’이라고 답했던 비율이 11%인 데 비해 올해는 줄어들었다.

◆“원하는 대학 떨어지면 합격한 대학 다니면서 반수”

이번 정시에서 원하는 대학에 불합격 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합격한 대학이 있으면) 다니면서 반수를 한다’가 51%(320명)로 가장 많았고, ‘재수를 한다’ 가 29%(182명)로 뒤를 이었다. 작년에는 ‘반수한다’는 50%, ‘재수한다’는 32%로 집계됐었다.

◆대학 재학 중 가장 중요한 것 ‘취업+학점’

마지막으로 대학 재학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묻는 질문에 ‘취업’과 ‘학점’을 선택한 합산비율이 77%(487명)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서 ▲‘편입, 유학 등 원하는 대학 또는 전공으로 전환’ 15%(92명) ▲‘석사, 박사 학위 취득을 위한 대학원 진학’ 5%(33명) ▲‘창업 준비’ 3%(21명)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도에 ‘취업’과 ‘학점’ 합산비율 81%보다 약간 감소한 수치이지만, 계속되는 취업난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황성환 진학사 기획조정실장은 “수능이 다소 어려웠지만 정시에서 ‘적정+상향 지원’ 비율이 39%로 가장 높았고, 학교와 학과 선택에 있어 본인의 진로 적성을 중시했음을 알 수 있었다”며 “취업난의 영향으로 대학 재학 중 ‘취업’과 ‘학점’을 중시하는 비중은 여전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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